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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도설혜가 세훈이와 세윤이의 엄마라서 앞으로 강 씨 별장을 가지 않을 거예요?"

도제훈이 고개를 들고 진지하게 물었다.

도예나가 입술을 매만지다가 물었다.

"나는 도설혜의 아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정도로 배포가 크지 않아."

"그래도 그들은 현석 삼촌 아들이잖아요."

도제훈이 계속해서 말했다.

"엄마한테 현석 삼촌은 특별한 존재 아니에요?"

도예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은 듯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특별할 게 뭐 있어? 그냥 파트너일 뿐이지."

도제훈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는 손의 물기를 닦고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이메일로 보내온 친자 확인 보고서였다.

그는 말없이 이메일을 열고 마지막 한 줄로 시선을 돌렸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핸드폰을 거두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수아가 자꾸 삼촌을 아빠라고 부르는데 엄마는 현석 삼촌이랑 잘해볼 생각 없어요? 수아가 정식으로 삼촌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게요."

도예나가 그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훈아,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한 거야?"

그녀는 강현석에게 조금이나마 호감을 가졌다고 할 수 있으나, 아이에게 아버지를 만들어주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제훈아, 나는 너희들에게 새아버지를 만들어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도예나가 강조해서 말했다.

"수아는 너무 어려서 아빠라는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래. 내가 잘 설명해주면 이해할 거야."

도제훈이 핸드폰을 매만지며 말했다.

"만약 우리 친부가 나타나면요?"

도예나의 심장이 또 철렁 내려앉았다.

진톈건의 일을 꼭꼭 숨겨왔었다. 기사가 나도 몇 시간 안에 해결했으니 도제훈이 모르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도제훈이 이런 물음을 한다는건 어디서 들은 게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찾아와도 소용없어. 나는 너희들의 친부와 다시 합칠 생각이 없어. 만약 너와 수아가 정말 아버지가 필요하다면......."

아이들이 아버지를 찾아가고 싶어 한다면...... 그녀가 막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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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제훈이가 빨리 예나에게 친자확인서를 보여 줬음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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