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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강현석은 욕실에 가서 젖은 수건을 짜 왔다.

그는 침대 옆에 서서 몸을 숙이고 조용히 말했다.

"열 내려줄게요."

그의 손이 다가오자 호르몬의 기운이 더욱 짙어졌다.

도예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침대 모서리로 계속 몸을 숨겼다.

도예나는 베개를 집어 던지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가오지 마요, 절 건들지 말라고요...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날 건드리지 마요..."

그녀의 눈동자는 욕정이 가득 찼지만 다른 한편 공포도 자리 잡고 있었다.

강현석이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해치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좀 편하게 해주려는 거에요."

그의 목소리에 도예나는 정신을 차렸다.

강현석의 목소리였다!

5년 전의 악마가 아니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현석씨... 제발 절 좀... 병원으로... 병원으로 데려가 줘요..."

강현석이 눈썹을 찡그렸다.

참 병원에 가면 되는 일이었어.

하마터면 손동원 그 자식한테 속을뻔했지 뭐야.

그는 자기 양복을 벗어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일단 입어요. 제가 안아서 내려줄게요."

덜덜 떨리는 그녀의 손이 양복까지 닿지 못했다.

"제가 해드릴게요."

강현석이 허리를 숙여 다가가자 도예나가 몸을 움츠렸다.

남자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5년 전 두려웠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방금 그 악마를 만난 뒤로 그녀는 강현석을 5년 전 그 사람이라고 오해할뻔했다...

"저는 해치지 않을 거예요, 두려워 마세요."

강현석의 목소리는 낮고 이상하게 위로가 되는 마력이 있었다.

도예나도 점점 진정을 찾았다.

남자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양복 외투를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이어 그녀를 품에 안아 들었다.

강현석은 그녀를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도예나의 얼굴은 외투에 가려졌지만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강현석 씨의 품에 안긴 사람, 도예나 아니야?"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면 도예나가 맞을 거야. 저런 불여우 같은 여자, 감히 강현석을 꼬시다니."

"강현석 씨는 도예나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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