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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하교 시간이 다가왔다.

유치원 어린이들은 모두 가방을 메고 엄마 아빠가 데리러 오기를 기다렸다.

우세정은 규율 질서를 담당하고 있어 핸드폰 진동 소리를 미처 듣지 못했다.

바로 그때 교감 선생님이 다가와 말했다.

"도제훈, 도수아, 오늘은 아빠가 데리러 왔네요."

도제훈은 인상을 팍 썼다.

도수아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교감 선생님...”

우세정이 빨리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제훈이와 수아는 아버지가 없어요. 편부모 가정입니다."

교감이 잠칫 놀라더니 말을 이었다.

"아닐 텐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우세정이 턱을 매만졌다.

도제훈의 엄마한테서 두 아이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말을 들었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교감 선생님, 제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볼게요."

우세정이 두손으로 각각 아이를 잡고 걸어갔다.

도제훈의 표정이 어두웠다.

하지만 그들의 아빠라고 칭하는 자가 누구였는지 궁금했기에 잠자코 따라나섰다.

그에 반면 도수아의 눈은 반짝였다. 일종의 기대와 환희가 가득 찬 그런 눈...

두 아이를 본 시간이 긴 우세정은 바로 도수아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가 상냥한 말투로 물었다.

"우리 수아,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도수아는 대답하지 눈빛에서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우세정이 옅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이 부모가 이혼한 모양이구나.

아빠가 바빠서 몇 달에 한 번밖에 보러오지 못하고...

몇 분사이 우세정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시나리오 한편을 써 내려갔다.

교감 선생님이 한 무리 학생을 이끌고 교문으로 가고 있었다.

차에 앉은 도예나가 몇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이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들어보았을 때 우세정이 두 아이 손을 잡고 진톈건의 차로 향하는 게 보였다.

진톈건은 차에 기대 서 있었는데 눈길이 두 아이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도예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차에서 내린 그녀가 손을 저었다.

"우 선생님, 여기요."

그녀의 목소리에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우세정은 진톈건과 도예나를 번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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