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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뒤편에서 남자의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예나씨, 뭐가 그렇게 급해요?"

진톈건이 한 발씩 다가왔다.

도예나는 마치 독사 한 마리가 발목에서부터 기어오르오는 듯한 역겨운 기분을 느꼈다.

그녀가 침착하게 말했다.

"제훈아, 동생 데리고 차에 먼저 올라가 있어, 문도 잘 잠그고. 엄마는 볼일이 있어서 조금 있다가 올게."

도제훈이 얌전히 동생 수아를 데리고 차에 올랐고 몰래 진톈건 사진을 찍고 문을 닫았다.

도예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차가운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진톈건씨죠? 따로 말 좀 합시다."

그녀는 큰 보폭으로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들의 대화 내용을 도제훈이 듣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 사람은 너무 엉망이라 아버지 자격이 없었다.

진톈건은 차 안의 두 아이를 살펴보았다.

남자아이는 똑부러지고 여자아이는 착하고 귀여웠다.

이 둘이 내 자식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았다!

도예나의 일은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모두 알 수 있었다.

관계가 있고 난 뒤 그녀는 8개월이나 도씨 가문에 갇혀있었다.

그러니 다른 남자의 아이일 리가 없었다. 이 쌍둥이가 바로 그의 아이가 맞았다!

"내 성이 진 씨라는걸 안다는 건 그쪽도 나에 대해 조사를 했단 말이군요."

진톈건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몰래 낳은 내 새끼를 5년 동안이나 참 잘 숨겼네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두발로 찾아올 거는 예상 못했나 봐요?"

도예나가 차갑게 얼굴을 굳혔다.

"누가 당신 아이라고 그래요?"

"내 자식인지 아닌지는 친자확인만 해보면 알 수 있죠."

진톈건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이었다.

"친자 확인 결과만 나오면 아이의 양육권은 제가 가질 겁니다. 이 아이들은 제 아이니깐요!"

도예나의 얼굴에 먹장구름이 드리워졌다.

친자확인이라, 이는 법정에서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었다.

친자확인을 한 진톈건은 바로 소송을 시작하겠지.

그녀는 입술을 짓누르며 한 글자 한 글자 뱉었다.

"꿈 깨는 게 좋을 겁니다."

진톈건의 표정이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차가워졌다.

"소송이 하기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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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빨리 제훈이와수아가 강현석 자식이라는게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도설혜의 나쁜짓이 다 밝혀졌으면 좋겠구요. 아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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