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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이 남자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의 입가엔 뜻밖에도 거뭇한 수염이 자랐다.

그들은 그저 아무런 친분도 없는 사업 파트너일 뿐인데, 그는 병원에서 그녀를 하루 종일 보살폈다.

그녀가 생각하고 있을 때, 강현석은 긴 다리를 내밀고 이미 병실을 나갔다.

도예나는 시선을 옮겨서 휴대전화를 꺼내 도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엄마, 깼어?"

도제훈의 영리하고 침착한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왔는데, 듣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 같았다.

도예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응~ 엄마 조금 있다가 퇴원 할 거야. 집에서 30분만 기다려줘, 너희 유치원 데려다줄게."

"엄마, 그냥 좀 더 누워 있어. 내가 여동생을 데리고 유치원 갈게." 도제훈이 말했다. "13번 버스 타고 다섯 정거장 후에 내리면 유치원이야, 10분밖에 안 걸려, 걱정 마."

도예나는 속으로 한탄했다.

그녀가 바쁘지만 않았더라면, 만약 그녀가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만 했다면, 제훈이는 어떻게 이렇게 철이 들 수 있었을까....

두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고, 그녀는 일 때문에 바빴다. 제훈이와 수아의 어린 시절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확실히 불행했다....

순간!

어젯밤 유람선에서 만난 그 중년 남자가 도예나의 뇌를 스쳐 지나갔다.

그 남자는 정확히 5년 전 그날 밤, 즉 5년 전에 그녀를 망친 사람이다!

짐승 같은 새끼!

악마 같은 새끼!

5년 후인 지금 다시 만났는데도, 그 낡고 후진 기술을 다시 쓰려고 하다니!

도예나는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 "훈아, 동생을 데리고 조심히 다니고, 엄마가 저녁에 데리러 갈게."

전화를 끊자마자 그녀는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누가 그녀를 망쳤는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제훈은 수아를 데리고 13번 버스에 탔다.

아이들 중 하나는 동화 속에서 나온 왕자 같고, 하나는 어느 명문 집안에서 가출한 어린 공주 같았다.

두 아이가 차에 오르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어떤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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