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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도제훈은 전화를 끊고 차분한 표정을 드러내며 동생을 향해 걸어갔다.

"수아야, 세수하러 가자."

수아는 조용히 손을 내밀어서 도제훈는 그녀를 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도제훈은 수아를 도와 이를 닦아주고 세수를 해주었다. 목욕한 물까지 준비했고 수건을 수아의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문 옆에다 걸었다.

5분 후에 수아가 목욕하고 나왔다.

그녀의 피부는 방금 우유욕을 한 거 처럼 빛날 수록 하얗다. 눈동자는 물에 씻긴 것처럼 맑고 투명하다.

도제훈은 그녀에게 머리를 닦아준다.

수아는 침대 옆에 앉아서 병아리가 쌀을 쪼는 것처럼 머리를 천천히 내려 숙여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다.

그녀는 침대에 비스듬히 누웠다. 도제훈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불을 끄고서야 살금살금 방에서 나갔다.

그가 자기 방으로 돌아오자 냉정한 표정이 사라지고 표정이 차갑고 초조해졌다.

만약 여동생을 지켜봐야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틀림없이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그의 길쭉한 손가락이 키보드를 톡톡 누르며 곧 병원 CCTV를 찾아냈다.

엄마가 단지 위세척하러 가는거 보고 한시름 놓았다.

그의 눈길은 CCTV 중에 강현석의 얼굴에 머물었고, 기분은 매우 복잡했다.

그 사람은 그와 수아의 생물학적 아버지이다. 수아는 이 남자에 대해 매우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도 옛날에 가찬가지였다.

만약 이 남자가 다른 아이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엄마가 이 남자와의 사랑을 허락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도제훈은 매우 실망한다.

그는 노트북을 안고 베란다에 앉아 어두컴컴한 온광등 아래 진지하고 집중하는 표정을 지었다.

날이 희부옇게 밝아오다.

도예나가 천천히 눈을 떴다.

병실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고 빛이 어두워서 그녀가 눈을 뜨는 순간 한동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지 못했다.

"깨어났어요?"

귓가에 익숙하고 낮은 소리가 울렸다.

도예나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어젯밤의 기억이 갑자기 머릿속으로 들어오며며 그녀는 허리를 똑바로 펴서 앉았다.

약간 혀약한 것 빼고 아무런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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