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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여자아이는 도예나랑 무슨 관계죠?”

방금 병실에서, 강세윤은 수아가 도예나를 따라 병문안을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또 도예나와 함께 나타났다. 게다가 도예나는 또 다른 남자아이까지 끌고 왔다.

그의 마음속에 뭔가 의심이 피어오르는 걸 느낀 도설혜는 갑자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어떤 일이나 다른 사람에게 흥미를 거의 보이지 않던 강세훈이, 오늘 그 여자아이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다니. 그 여자아이는 도예나의 딸, 즉 강세훈의 친여동생이다.

친남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혈연적인 유대관계가 있는걸까? 만약 정말 그렇다면 높은 지능을 가진 강세훈은 곧 도예나가 자신과 강세윤의 친어머니라는 걸 곧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 도설혜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나도 그 여자아이와 도예나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해. 도예나가 4년 전 실종된 후 바로 임신했다고 해도 이렇게 큰 딸이 있을 수 없는데…….”

그 말은, 여자아이가 도예나의 딸일 리가 없다는 뜻이다.

강세훈은 담담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수아와 도예나의 관계는 이후에 강세윤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다.

“엄마, 가시죠.”

그의 평온한 모습은 오히려 도설혜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고, 그녀가 쫓아가서 걸으면서 말했다.

“세훈아, 교통사고 조사는 어떻게 돼 가? 도예나와 관련된 증거가 나왔어?”

하지만 강세훈은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도예나와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이미 홍씨 가문과 관련되었다는 걸 알아냈으니, 별 다른 증거가 없는 이상 이 일은 홍씨 가문과 연관된 것이다. 도예나가 엄청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서울에 있는 홍씨 가문과 결탁했을 리도 없다.

“어떻게 관계가 없니? 그 여자 말고 또 누가 세윤이에게 손을 대겠어? 세훈아, 너도 그 여자한테 현혹된 건 아니지?”

도설혜가 목소리를 높이자 강세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머니, 지금 도예나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 여자가 똑똑해서 모든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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