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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도예나가 두 아이를 끌고 병실로 들어가자, 기분이 가라앉았던 강세윤은 기뻐서 깡충깡충 뛰었다.

“예나 아줌마, 저는 아줌마가 너무 좋아요! 방금까지도 보고 싶어서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수아를 데리고 오시다니, 정말 행복해요!”

도예나도 웃으며 말했다.

“제훈이가 너 혼자 너무 외로울까 봐 걱정돼서 보러 오자고 했어.”

하지만 강세윤은 의심스러운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말도 안 돼요, 얘는 저를 괴롭히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어떻게 보러 오겠다고…….”

“진짜야.”

도예나가 그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사실 제훈이 형이 너를 걱정하고 있는데 부끄러워서 표현하지 못하는 거야.”

그 말을 들으며 강세윤이 눈을 들자, 도제훈의 눈빛과 딱 마주쳤다. 도제훈은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내 동생을 좋아해 주면 나도 너를 좋아해 볼 수도 있어.”

“누가 너보고 나를 좋아하라고 했어?!”

강세윤은 어색하게 머리를 돌렸지만, 기분이 좋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귀 끝이 슬그머니 빨개졌다.

병상 옆에 앉은 도제훈이 그에게 물었다.

“너희 아버지는 왜 병원에 안 계시니?”

“오후에 오신다고 했는데, 언제 일이 끝날지 몰라.”

강세윤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하자, 손목을 들어 시간을 본 도제훈은 침묵하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도련님, 점심 왔습니다!”

바로 이때, 양집사가 도시락을 들고 들어오면서 도예나를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도예나 씨, 어젯밤에 도련님이 밤새 찾았는데 드디어 오셨네요!”

“양집사님, 빨리 와보세요!”

강세윤이 흥분해서 말했다.

“얘가 바로 제가 말했던 수아예요. 정말 너무 귀엽고 예쁘죠?”

수아의 얼굴을 보던 양집사의 눈빛이 녹아내렸다.

“아이고, 너무 귀엽네. 이렇게 나이를 먹을 동안 이렇게 귀여운 소녀는 처음 봐요…….”

수아의 이목구비를 쳐다보던 양집사는 의심의 눈길을 보였다.

“약간 도예나 씨랑 닮은 것 같은데요?”

수아는 만두처럼 귀여운 얼굴형을 하고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보면 볼수록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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