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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그녀는 어제 강세훈에게 강세윤이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았고, 트랜스포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주말 아침부터 마트에 가서 가장 호화로운 트랜스포머를 골라 강세윤에게 선물했는데, 이 잡종이 자신이 정성껏 고른 장난감을 던지다니…….

뭘 하든 강세윤에게 자신이 어머니라는 걸 인정하게 할 방법은 없는 걸까?

“도설혜 씨, 도련님은 몸이 허약하셔서 요양 중이십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면 안 되니 일단 나가시죠.”

양집사가 다가와 공손하면서도 강하게 말했지만, 도설혜는 입술을 깨물고 나가려 하지 않았다. 모자 간의 감정을 회복하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어떻게 쉽게 떠날 수 있겠는가?

“엄마, 일단 밖으로 나가 있다가 세윤이 기분이 가라앉은 후에 들어오세요.”

하지만 강세훈이 담담하게 말하자, 도설혜는 어쩔 수 없이 돌아서서 병실을 나왔다. 병실 입구를 나서는 그녀의 얼굴은 비뚤고 험상궂었다.

한숨을 쉰 양집사도 몸을 돌려 병실을 나왔고, 가볍게 잠긴 병실 안에는 형제 두 사람만 남았다.

“형, 나 말리지 마! 나는 나를 잡종이라고 부르는 여자를 엄마로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강세윤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하자, 병상 옆에 앉아있던 강세훈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너… 기억나?”

“왜 기억이 안 나?”

강세윤의 입가에 비꼬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 여자는 한 살 난 아이가 아무것도 기억 못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를 너무 얕본 거야.”

그들의 첫 돌잔치 때, 강씨 집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그때 도설혜가 형제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강세윤은 그날 너무 긴장해서 실수로 바지에 오줌을 쌌다. 그를 데리고 휴게실에 가서 바지를 갈아 입히던 도설혜는 욕을 했다. 그는 도설혜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욕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저 잡종이라고 말했던 것과 그 혐오스러운 눈빛만 기억하고 있었다.

나중에 말을 할 줄 알게 됐을 때 그는 이 일을 형에게 알렸지만, 형은 침묵했다.

그제서야 그는 도설혜가 자신뿐만 아니라 형도 욕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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