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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나만 놀란 게 아니었다. 차 안의 나머지 세 사람도 깜짝 놀랐다.

문지성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운전 제대로 하는 거 맞아?”

내 심장이 쿵쾅거리며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이미 화가 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 상태였는데, 그가 이런 식으로 말을 쏘아붙이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셈이었다.

나는 그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그럼 문 대표님이 직접 운전하실래요?”

내 말을 듣고 나서 문지성도 한동안 딱히 대꾸하지 못했다.

다만 진윤아를 조심스레 끌어당기며 제자리에 앉혔다.

이 일이 있고 나서야 진윤아는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고, 안석현이 손을 뻗어 내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나는 안석현에게 미소를 지었다.

차 안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싸늘해졌다.

무의식적으로 백미러를 보니, 진윤아는 여전히 문지성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고, 문지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을 인내심 있게 들어주고 있었다.

나는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먼저 안석현의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석현은 나를 걱정했지만,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나서 차로 돌아갔다.

이때 내 귀에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더 얘기하고 싶으면 밤새도록 얘기하지 그래? 그러면 바로 출근할 수 있겠네.”

나는 백미러를 한 번 힐끗 보고는 문지성과 말을 섞을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시했다.

문지성의 말 속에 담긴 의도가 무엇인지 내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액셀을 밟자 차는 빠르게 움직였다. 뒤에 앉아있는 두 사람을 빨리 이 차에서 내려놓고 싶었다.

20분 걸릴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하자, 경비 아저씨가 나와 우리를 확인했다.

이곳의 보안은 매우 철저했기 때문에 입주자 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했다.

비록 나는 더 이상 이곳의 거주자가 아니지만, 한때는 그랬으니 경비 아저씨는 나를 알고 있었다.

그는 나와 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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