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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아니에요. 아마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진윤아는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난 정말 언니가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언니와 안 대리님은 정말 잘 어울려요. 우리 파티에 오시면, 제일 눈에 띄는 커플이 될 거예요.”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윤아 씨 커플이 주인공이잖아요.”

“언니...”

그녀는 얼굴이 발그레해지며 부끄러워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일에 집중하려 했지만,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발걸음 소리조차 없었다.

고개를 들자, 진윤아가 눈가가 붉어진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익숙한 표정을 보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윤아 씨, 왜 그래요?”

“언니, 저 언니를 정말 좋아해요. 그거 알죠?”

“알아요.”

솔직히 말해, 나는 진윤아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느낄 수 없었다. 그녀가 내 옆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나에게 피해만 주었으니까.

하지만 진윤아의 순진하고 선량한 눈을 보면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전 정말 언니랑 같이 파티에 가고 싶어요. 제 행복을 증명하고 싶고, 언니의 행복도 보고 싶어요!”

그녀는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눈물 한 방울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하나님 맙소사, 왜 두 사람의 행복을 나에게 증명하고 싶냐고!’

하지만 이런 진윤아를 마주하고 어떻게 거절의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조용히 휴지를 건넸다.

“윤아 씨, 울지 마요.”

그녀는 고개를 들며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약간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니, 오기로 한 거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윤아는 환호성을 지르며, 순식간에 뛰어나갔다.

그 후 나는 안석현과 상의했더니, 그도 바로 승낙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보며 다소 무력하게 말했다.

“사실 어쩔 수 없이 동의한 거지?”

“어떻게 알았어?”

안석현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너를 모를 리가 있나? 마음이 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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