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351 - 챕터 360

437 챕터

제351화

정말 너무 위험했다. 애교 누나의 귀띔이 아니었다면 나는 소여정의 꼬임에 넘어갔을 거다.“애교 누나, 누나 덕에 살았어요. 누나가 아니었다면 또 저 여자한테 당했을 거예요.”그때 내 답장을 얻지 못한 소여정이 나한테 전화를 걸어왔다.“이봐, 강아지, 설마 나랑 장난한 거야? 친구 추가 요청 보냈는데 왜 수락하지 않아?”나는 진지하게 말했다.“방금 다시 생각했는데, 찌질한 나도 인정할게요. 하지만 그쪽과는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요. 그쪽 손에 이미 약점이 잡혔는데, 여기서 더 이상 붙어 지내면 정말 입이 열 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해요.”“흥! 지금 후회하기엔 늦었어. 당장 수락해. 안 그러면 사진을 그 사람한테 보내 버릴 테니까.”‘또 이골 협박하는 거야? 정말 어이없네.’“이봐요, 좀 그만하면 안 돼요? 상류 사회 사람이라면서 왜 매번 이렇게 비열한 방법을 사용해요?”나는 여자를 추켜 세우며 여자를 설득하려 했지만, 여자가 어떤 속임수를 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그때 여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나 같은 게 무슨 상류 사회 사람이라는 거야? 예로부터 정부가 상류 사회 사람인 적은 없잖아.”그 말에 나는 애교 누나를 향해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애교 누나는 저도 방법이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그때, 형수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나는 다급히 소여정의 전화를 끊고 형수의 전화를 받았다.형수가 어디 있냐고 묻는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돌아간다는 대답했다.이윽고 애교 누나와 작별한 뒤, 베란다를 넘어 집으로 돌아갔다.“내 생각이 맞았네요. 애교 집에 갔던 거죠?”형수는 내 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나는 다급히 다가가 형수의 손을 잡았다.“형수,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질투는 무슨. 수호 시와 애교 일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그럼 다행이고요. 참, 형과는 얘기 다 끝났어요?”나는 이게 가장 궁금했다.“앞으로 그런 일 다시는 안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내가 수호 씨의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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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그 시각, 안방.형은 침대에 앉아 벽에 귀를 대고 옆방 기척을 살피고 있었다.형은 형수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정말 내 의견을 묻고 있는 게 맞는지 몰래 엿들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형은 점점 불안했다. 결국 참지 못한 형은 조심스럽게 안방에서 나와 내 방 쪽으로 걸어왔다.그러고는 문에 귀를 대고 우리의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그걸 알 리 없는 나와 형수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채 대화를 나눴다.“형수,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가서 쉬어요.”“급할 거 뭐 있어요? 수호 씨는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데요?”형수는 말하면서 일부러 내 옆에 앉았다.따뜻한 온기가 느껴지자 나는 곧바로 형수의 뜻을 알아채고 형수를 품에 안았다.“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형이 겉으로 허락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저는 형한테 미안한 일을 할 수 없어요.”나는 일부러 형수를 놀릴 생각으로 손은 진작 형수를 만져댔다.형수는 내 손길에 점점 느끼더니 결국 나한테 세게 입 맞췄다. 그러더니 내 어깨에 엎드려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수호 씨 형이 집에 없었더라면 당장 수호 씨를 잡아먹었을 거예요.”나도 형수의 귀에 대고 소곤댔다.“저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지금은 조심하는 게 좋아요.”“한 번만 더 키스해 줘요. 그럼 갈게요.”나는 얼른 형수한테 진하게 키스했다.형수 역시 나한테 협조하고 있었다.나는 형수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나한테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솔직히 애교 누나가 없었다면 난 아마 미친 듯이 형수한테 구애했을 거다.“됐어요, 이만 갈게요.”형수는 아쉬워하며 나를 밀어냈다.어찌 됐든, 형도 집에 있기에 너무 거리낌 없이 행동하면 안 된다.뭐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문밖에 있던 형은 떠나겠다는 형수의 말에 다급히 화장실로 숨어 들었다.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형수와 나는 이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한편, 화장실 안에 숨은 형은 자책하고 있었다.“수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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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형수의 이 방법은 너무나도 좋았다. 단번에 책임을 형한테 넘겨버렸으니.형은 헤실 웃으며 대답했다.“미안한 일을 한 건 아니야. 그냥 갑자기 자기가 너무 좋다는 걸 발견해서 그래.”형수는 당연히 형의 말을 믿지 않았다.남자는 갑자기 여자한테 잘해줄 리도 없고, 아무 이유 없이 자책하지도 않으니까.무조건 미안한 일을 해야 갑자기 이런 반응이 나온다.형수도 이런 갑작스러운 자책과 후회가 사랑이 아니라 짧은 소유욕이라는 걸 알고 있다.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건 행동 하나하나에서 드러나지, 이렇게 말로만 나불거리는 게 아니니까.때로는 여자가 뭐든 너무 꿰뚫어 보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마치 형수처럼.형수는 형이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이미 눈치챘다. 그리고 전에 자기 요구에 동의한 것도 진심으로 동의한 게 아니라 일종의 시험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챘다. 그와 동시에 슬픔과 실망감이 밀려왔다.‘진동성, 그렇게 좋은 남편인 척하더니 계속 나를 의심했던 거였어? 이게 사랑이야?’하지만 형이 아무리 나빠도 왕정민 정도는 아니라 형수도 이혼할 생각까지는 없었다.이 혼인은 형수한테 있으나 없으나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또 깨기는 아까운 것이기도 하다. 그저 버티다 보면 함께 계속 생활할 수야 있지만, 열정과 사랑이 늘 부족할 거고.형수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형수의 손등을 톡톡 두드렸다.“됐어, 늦었으니까 그만 자.”그런데 형은 갑자기 흥이 났는지 형수한테 달라붙었다.“한 번만 하고 자자.”형수는 역겨운 듯 말했다.“서지도 못하면서 뭘 하겠다는 거야?”“자기가 도와주면 될지도 몰라.”“내가 당신 도우면, 누가 날 돕는데? 예전에도 도와줬는데 본인이 어땠는지 잊었어?”형수는 말을 마치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형은 민망했지만 헤실 웃으며 얼른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됐어, 그만 화 풀어. 내가 몸조리 잘할게.”이에 형수는 너무 어이없어 몸조리 잘한다 쳐도, 애 가질 수나 있냐고 따져 물으려 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형과 함께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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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형수가 왜 이러지? 왜 이렇게 화가 난 것 같지?’형수는 치마를 정리하더니 말을 이었다.“그거 알아요? 수호 씨 형이 어제 내 말에 동의한 건, 나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어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앞뒤가 어쩜 그렇게 다른지. 언제 그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어요.”형수의 말에 나는 너무 놀라 다급히 물었다.“대체 무슨 일이에요? 형이 왜 형수를 시험해요?”형수는 자기의 추측을 나한테 얘기했다.그러니까 나와 형수가 대화할 때, 형이 문밖에서 엿들었다는 거다.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식은땀이 났다.그때 형수와 내가 선 넘는 행동을 안 했으니 망정이지, 뭐라도 했다가는 형한테 들켰을지도 모른다.나는 이제야 형수가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형은 형수 앞에서 늘 이해심 많고 다정한 남편 행세를 해왔고, 내 앞에서도 형수를 무척 사랑하는 척했다. 그런데 사실 형수를 믿지 않았다는 거다.만약 나와 형수가 어젯밤 무슨 짓이라도 하면, 형은 분명 우리한테 죽자고 달려들고 따져 물었을 거다.형의 이런 행동은 겉보기에는 왕정민처럼 파렴치하고 비열하지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섬뜩할 지경이다.‘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본인을 잘 위장할 수 있지?’나는 오히려 형의 이런 모습이 왕정민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형수가 화를 내는 것도 이해되네.’“너무 위험하네요. 앞으로 형이 집에 있을 때는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내가 겁에 질려 말하자 형수는 싱긋 웃었다.“왜요? 무서워요?”“무섭다기보다는, 형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들키면 하라는 대로 했다고 하면 되죠. 수호 씨도 그랬잖아요. 전에 동성 씨가 수호 씨더러 나를 임신시키라고 했다고. 그럼 오히려 당당하게 보여줘요.”나는 고개를 마구 저었다.“형수, 그만 놀려요. 형이 형수도 시험하는데, 저도 시험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됐어요, 이 얘기는 이만해요. 앞으로 조심하면 그만이니까요. 피곤하죠? 내가 계란 후라이 해줄게요.”형수는 내가 힘들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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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지하 차고로 내려갔다. 하지만 차에 오르려고 할 때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윤지은을 발견했다.우리는 지난번에 어영부영 잠자리를 가지고 난 뒤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그때 우리가 몸을 섞은 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뜬금없었다. 심지어 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너무 민망했다.하지만 남자인 내가 여자와 자고 모른 체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때문에 나는 먼저 지은에게 인사했다.그런데 지은은 나를 무시한 채 차에 올라 쌩하고 떠나버렸다.‘이게 더 민망하잖아.’‘됐어, 저 여자는 원래 저러니까.’나는 이 일을 훌훌 털어내고 고장 화인당으로 향했다.반 시간 뒤, 나는 목적지에 도착했다.화인당은 크지 않은 한약관인데, 침술과 마사지 등 서비스도 제공되는 곳이었다.하지만 마사지사가 모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걸 봐서 맹인인 것 같았다.‘여기 참 괜찮네. 맹인한테도 일자리를 주고.’그때, 한약관 사장 정호섭이 나한테 다가왔다.“총각이 마 교수가 소개한 사람인가?”나는 얼른 예를 갖춰 인사했다.“네, 마 교수님이 여기를 소개해 줬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정수호라고 해요.”“마 교수한테 들으니 의술이 뛰어나다던데, 어떤 쪽으로 발전할지는 생각해 봤나?”“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혹시 이 한약관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정호섭은 나를 데리고 한의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소개했다.“우리 한약관은 주로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네. 첫째는 약재 관리, 주요하게는 약을 잡고 달이는 업무를 책임지네. 둘째는 침술 치료, 이건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한테만 맡기지. 당연히 급여도 높다네. 셋째는 마사지인데 급여도 괜찮다네. 하지만 맹인인 척해야 하네.”마지막 한마디를 할 때, 정호섭은 내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그걸 들은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네? 진짜 맹인이 아니라, 맹인인 척하는 거라고요?”정호섭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조심스럽게 설명했다.“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지만 할 수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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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바로 거절하면 너무 고지식하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거고, 바로 동의하자니 아직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은 터라 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정호섭도 나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저 허허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갈 뿐.“그래, 급할 거 없으니 천천히 생각해 보게. 우리 한약관에 있는 일자리는 대개 이 세 가지이니, 어떤 게 좋을지, 어떤 게 마음에 드는지 생각하고 알려주게.”사실 나는 침술 치료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침술 치료사는 현재 사람을 더 모집하지 않는 데다 3개월이라는 인턴 기간이 존재한다.약재 관리사와 마사지사는 인턴 기간 없이 바로 취직할 수 있는데, 약재 관리사는 너무 간단하여 나는 맨 처음 배제했다.결국 고민 끝에 나는 먼저 마사지사로 일하기로 결정했다.적어도 먼저 일자리는 찾고 봐야 하니까.게다가 방금 대충 봤는데, 이곳에서 마사지를 받는 귀부인들은 모두 아름다웠다.그런 여성 고개를 위해 마사지 하는 것도 분명 즐거운 일일 거다.“사장님, 저 결정했어요. 사장님 말씀대로 맹인 마사지사 일을 맡을게요.”“좋네. 마침 인재가 부족했네, 특히 자네처럼 젊고 잘생긴 총각 말이야. 될 수 있다면 오늘부터 시작하게.”나는 고개를 저었다.“오늘은 안 돼요.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내일부터 시작할게요.”“그렇게 하게.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오게. 자네는 기초가 있으니 오자마자 바로 일할 수 있을 거네. 급여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140만 원이고, 고객들의 팁도 있을 거네.”“고객이 주는 팁은 모두 마사지사의 몫이니 기량 껏 벌 수 있을 거고.”‘대박, 이만하면 꽤 높은 거 아닌가? 한 달 급여 140만 원 외에 팁도 받을 수 있으면 한 달에 200만 원은 거뜬히 벌 수 있잖아.’‘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보다 나은데?’‘너무 꿀이잖아.’“네, 사장님. 내일 아침 제때 도착할게요.”화인당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형수한테 전화해 이 소식을 알렸다.그랬더니 형수도 무척 기뻐했다.“축하해요. 열심히 해 봐요. 나중에 꼭 잘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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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애교 누나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르니 나는 미칠 것만 같았다.결국 나는 남주 누나한테 전화했다.“남주 누나, 애교 누나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애교? 왕정민이랑 같이 간 거 아니야?”남주 누나는 애교 누나의 상황을 알기에, 나는 얼른 물었다.“그런데 방금 전화했더니 살려달라고 했어요.”“설마, 왕정민 그 자식이 애교한테 무슨 짓 하는 건 아니겠지?”나도 남주 누나와 같은 생각이다.“그럼 왕정민이 애교 누나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요?”“내가 어떻게 알아? 애교가 나한테 말을 안 해줬는데. 내가 우리 남편한테 물어볼게.”애교 누나가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 법률 사무소 밖에서 기다리는 일분일초가 나한테는 너무 지옥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다시 남주 누나의 전화를 받았다.“우리 남편 말로는 왕정민이 애교를 명주 호텔로 데려갔대. 왕정민이 애교한테 몹쓸 짓을 하려는 모양이야.”나는 두말없이 곧장 차로 뛰어올라 명주 호텔로 향했다.그 시각, 명주 호텔의 한 객실 안.애교는 몸이 나른한 채로 온몸을 타고 올라오는 이상한 열기를 버텨야 했다.“왕정민, 이 비겁하고 파렴치한 놈! 어떻게 나한테 약 탈 생각을 할 수 있어?”애교는 정신줄을 잡으며 왕정민의 손길을 애써 피했다. 하지만 속에서 올라오는 역겨움은 참을 수 없었다.‘그동안 계속해서 내 한계에 도전하더니 이제는 하다 하다 이런 짓까지 벌이다니. 짐승만도 못한 놈.’왕정민은 단추를 풀며 입꼬리를 비틀었다.“내가 6억도 주고 집 명의도 줬잖아. 그런데 한번 자는 게 뭐 어때서? 그리고, 우리 아직 이혼 수속도 안 밟았어. 그러니 당신은 아직도 내 아내야. 내가 당신한테 이런 짓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애교는 왕정민의 역겨운 태도에 절망했다.“날 건드리기만 해봐. 절대 안 봐줄 거야.”“나랑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뭐 순결한 척이야? 이애교, 솔직히 말해, 너 밖에 딴 놈 숨겨뒀지?”“없어!”“없다고? 그런데 왜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변해? 재산도 요구하고, 손도 못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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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왕정민,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너랑은 안 자.”애교는 이 상황이 너무 역겹고 슬펐다. 왕정민이 이토록 바닥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현재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도 없고, 핸드폰도 빼앗겨 도저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애교는 등 뒤에 있는 창문을 바라보며 왕정민이 저한테 정말 나쁜 짓을 하려 들면 뛰어내릴 결심을 했다.죽는 한이 있어도 왕정민이 원하는 대로 둘 생각은 없었으니까.그에 반해, 왕정민은 애교한테 6억이나 준 걸 생각하면 화가 났다.“이리 와.”왕정민은 큰 배를 내밀고 굶주린 늑대처럼 애교한테 달려들었다.그 순간 애교는 곧장 창문 쪽으로 뛰어갔다.그 모습을 본 왕정민은 너무 놀라 다급히 말렸다.“뭐 하는 거야? 당장 내려와.”“왕정민, 내가 말했지.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과 안 잔다고.”“내가 그렇게 미워? 난 남자들이면 다 할법한 실수 좀 한 것뿐이야. 내가 뭐 극악무도한 짓을 한 것도 아니고.”애교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바람 피운 걸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재주네. 정말 역겨워. 나를 배신한 것도 모자라 모함해서 빈털터리로 내쫓으려 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말할 수 있어?”왕정민은 화가 치밀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래, 나 비겁하고, 뻔뻔하고 파렴치해. 하지만 내가 이랬으니 성공했지. 남자가 밖에서 일하는 게 쉬운 줄 알아? 내가 당신한테 준 돈이 어떻게 왔는데? 다 내가 개고생해서 번 돈이라고.”“그래, 애초에 내가 창업할 때 당신과 당신 집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 그런데, 나중에 얻은 성과는 모두 내 스스로 쟁취한 거라고. 너랑 네 부모님은 고작 나한테 2600만 원을 줬지만 난 10억도 넘게 줬어. 그런데도 손해 봤다고 생각해?”“당신 마음속에 우리 결혼은 그저 돈이었어? 정말 이기적이네. 당신 같은 사람은 고마움이 뭔지 영원히 모를 거야. 영원히 자기 이익을 맨 우선으로 생각하겠지. 솔직히 말해서 이건 짐승 아니야?”왕정민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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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왕정민은 가볍게 애교의 공격을 피하더니 냉소를 지었다.“사실 가끔 당신이 몸 파는 여자였으면 싶을 때가 있어. 남편이 밖에서 고생하고 오면 집에서 제대로 대답해 줄 줄도 알아야지. 그렇게 목석처럼 내 기분 좋게 해줄 줄도 모르고, 오히려 내가 모셔야 할 판이니 내가 질리지 않겠어?”“여자는 예쁜지 안 예쁜지가 중요하지 않아. 남자를 얼마나 잘 달래는지, 침대에서 얼마나 개방적인지가 중요하다고.”“내가 그렇게 싫다면서 지금은 왜 이러는데?”애교는 너무 화가 나 버럭 소리쳤다.그러자 왕정민이 나지막하게 웃으며 말했다.“눈앞에 떡하니 있는데 하지 않으면 내가 바보지. 당신이 뻣뻣하고 재미없어도, 당신과 바람피우는 건 스릴 있거든.”애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당신한테 나는 여자가 아니라 그저 욕구를 푸는 도구일 뿐이구나.’애교는 창밖을 바라보며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뛰어내리려고 결심했다.하지만 그때, 왕정민이 살금살금 다가와 애교를 창가에서 끌어내려 침대 위로 거칠게 던졌다.애교는 급히 몸부림쳤지만 왕정민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곧이어 찌직 하는 소리와 함께 애교의 옷은 왕정민의 손에 갈기갈기 찢겼다.다음 순간 새하얀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다.왕정민은 두 눈을 반짝이며 헤헤 웃었다.“예전에 당신과 할 때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이렇게 강제로 하니까 오히려 스릴 있네. 역시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니까. 이애교, 그만 반항하고 너도 즐겨.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아, 싫어. 만지지 마!”왕정민이 애교의 옷을 더 찢으려 할 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경찰입니다. 문 여세요!”경찰이라는 소리에 왕정민은 등골이 오싹했다.왕정민은 다급히 애교 위에서 내려와 몸을 숨기려 했지만 아무리 봐도 숨을 곳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다시 애교를 바라봤다.“여보, 방금은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봐. 그러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마. 이따가 경찰이 들어오면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라 절대 불법적인 일은 저지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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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여보, 여보 도와줘. 우리 부부잖아. 당신도 내가 이런 꼴 당하는 거 원하지 않잖아.”왕정민은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그때, 나와 남주 누나가 마침 밖에서 쳐들어왔고, 결국 참지 못한 나는 한 달음에 달려가 왕정민을 발로 걷어찼다.만약 경찰이 말리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 이 자식을 반 죽여놓았을 거다.남주 누나도 애교 누나를 부축하며 이를 갈았다.“왕정민, 이 개같은 자식. 애교는 네 아내야. 그런데 어떻게 이런 짓을 벌일 수 있어?”그때 왕정민이 갑자기 실성이라도 한 듯 하하 웃어댔다.“정수호, 감히 경찰들 앞에서 나를 때려? 아주 좋았어. 내가 너 형사 책임을 물어 감옥에 처넣을 거야.”나는 그 말에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하지만 곧바로 반응한 남주 누나의 얼굴은 단번에 잿빛이 되었다.그에 반해 혈기 왕성한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소리쳤다.“감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너는 죽이고 간다! 이 개자식! 쓰레기!”우리가 또다시 싸우려고 하자 경찰 한 명이 다가와 버럭 소리쳤다.“지금 우리가 눈에 안 보입니까? 두 분 다 서로 가주시죠.”결국 나도 경찰서행을 면치 못했다.경찰서에 끌려가는 게 이번이 처음이지만, 가는 내내 나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왕정민 그 개자식이 애교 누나한테 상처를 줬으니, 오직 죽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우리는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따로 구금되었다.나를 구치소로 끌고 가던 경찰은 내 행동을 지적했다. 그 당시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됐었다고. 왕정민은 법을 어겼으니 당연히 벌을 받을 것인데, 내가 그런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고의적인 상해죄가 성립되어 상대방이 고소하면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만약 그렇게 되면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나를 구하기 위해 왕정민과 협상을 진행할 거고, 결국 협의로 끝나야 할 판국이 되어버렸다.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분명 왕정민을 감옥에 처넣을 좋은 기회인데, 지금은 오히려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한테 폐를 끼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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