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331 - Chapter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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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주대성과 멀어진 뒤 형수는 언짢은 듯 말했다.“저 사람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 눈치 못 챘다고 할 건 아니지?”“저 사람은 원래 저래. 나이도 많은 게 여자를 어찌나 밝히는지. 하지만 부동산으로 번 돈이 어마어마해서, 손잡게 되면 우리 회사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야.”형이 이 말을 할 때, 형수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형수는 지금 심정으로 이런 말이 가장 듣기 싫었다.하지만 형은 눈치도 없이 계속해서 주대성을 칭찬했다.나조차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형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형은 그제야 형수의 낯빛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리고, 자기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눈치챘다.형은 다급히 설명했다.“태연아, 미안해. 방금 말하는 데만 집중해서 네 기분을 생각을 하지 못했어.”그 말에 형은 끝내 폭발했다.“진동성, 온통 네 사업만 사업이야? 이제 나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그럴 리가 없잖아. 태연아, 너는 내 아내야. 내가 돈 버는 건 다 너 쓰라고 버는 거잖아...”형수는 아예 형의 말을 잘랐다.“잠깐, 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 나랑 결혼하지 않으면 너는 일자리도 필요 없고, 돈도 안 쓰는 모양이지? 본인 욕심 때문에 성공하고 싶은 거면서, 나 때문인 척 핑계 대지 마. 난 너한테 꼭 성공하라고 요구한 적 없어. 그러니 방금 네가 한 말도 당연히 받아들이지 못하겠고.”형수는 무척이나 이성적이고 용감한 여자였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다고 바로 자신을 위해 변호하니까. 심지어 상대가 자기 남편이라도 봐주는 게 없었다.그랬더니 형은 또 다를 방식으로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런 말을 하면 안 됐어.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라면 너도나도 체면이 어디 있어?”형수는 또 한 번 반박했다.“그래서 내 감정도 고려하지 않았던 거야? 늙고 변태 같은 사람이 나를 어떤 눈으로 봤는지 알면서도 계속 손을 잡겠다는 거야? 그러다가 상대가 나를 거래 조건으로 내걸면, 아예 나도 갖다 바치겠네?”“그럴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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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나는 형이 나한테 이런 일을 시키는 의도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용기 내어 물었다.“형, 만약 내가 형수를 임신시키면, 형 집에서 못 사는 거 아니야?”형의 눈빛에 순간 당황함이 드러나더니 미소도 그대로 굳어버렸다.“왜 그런 걸 물어?”나는 단번에 이상함을 눈치챘다.“형, 혹시 나를 이용해 형수를 임신하게 하고 나서, 나를 집에서 쫓아내려는 거 아니지?”형이 나를 이용해 형수를 임신하게 하려는 게 진짜일지 몰라도, 나를 계속 집에 둘 만큼 아량이 넓은 사람은 아니다.그렇다는 건, 형한테 나는 그저 형수를 곁에 두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형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미 어느 정도 답을 얻었다.나는 싱긋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는 척 말했다.“그냥 물어본 거야. 그러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 형, 우리 형수 보러 가자.”말을 마친 나는 곧장 형수한테 다가갔다.사실 나는 지금 무슨 심정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았다.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내가 형 상황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테니.하지만 나는 형이 나한테 조금이나마 감정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만약 방금 전에 형이 사실대로 말했으면 용서했을 텐데, 형은 내 앞에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사실을 숨기는 건, 나한테 잘해주던 본인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일 거다.하지만 이렇게 가식적인 게 뭔 의미가 있다는 건지.내가 세 살짜리 꼬맹이도 아니고, 이제 예전처럼 순진하지 않는데, 형이 쓰고 있는 가식적인 가면 하나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그렇다는 건 전에 형수가 했던 말을 더욱 확인 사살 했다.내가 진짜로 슬픈 건, 형이 나한테 잘해줬던 게 모두 가짜였고, 모든 행동에 목적이 있다는 거다. 그동안 느낀 고마움과 희생이 헛수고가 돼버린 것 같았으니까.하지만 나는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형이 다가와 온갖 달콤한 말로 달랜 끝에 형수는 결국 형을 용서했다. 아니면 워낙 대의를 생각하는 사람이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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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베일에 싸인 귀빈? 말을 끝까지 할래?”“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 봐, 그 귀빈이 저기 있어.”형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귀하고 우아한 여자를 가리켰다.나와 형수는 형이 가리킨 여자를 보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교환했다.형은 아직 형수가 나한테 모든 걸 알려줬다는 걸 모르고 있다.‘이제부터 계획을 실행하려는 건가?’형수는 나를 흘긋거리더니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대신 물었다.“저 여자는 뭐 하는 여자야? 보아하니 대단한 사람 같은데.”“저 여자의 이름은 소여정인데, 저 여자가 오늘 이 술자리를 마련한 주최자야.”형수는 ‘소여정’이라는 이름을 들은 순간 눈을 땡그랗게 떴다.“소여정? LD 건설 회장의 정부?”“쉿, 조용히 해. 듣겠어.”형은 다급히 귀띔했다.그러자 형수도 놀랐는지 얼른 입을 다물었다.‘형수가 이토록 긴장하는 건 또 처음 보네? 고작 정부 하나가 뭐가 두렵다고 이러지?’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하지만 소여정이라는 여자는 확실히 예뻤다. 게다가 옷차림에서 귀티가 났다.나이도 얼핏 보면 30 정도인데, 태생부터 귀족의 분위기를 타고난 것 같았다.“당신이 저 여자는 어떻게 알아?”그때, 형수가 궁금한 듯 다시 물었다.그러자 형이 얼른 대답했다.“사실 전에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만났거든. 그때 대화가 잘 통해서, 소여정 씨가 이번에 파티를 연다며 초대장을 보내줬어.”나와 형수는 형의 말을 믿지 않았다.소여정이 어떤 여자인가? 온몸에 귀티가 흐르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인 데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여자다. 그런데 그런 여자와 형이 대화가 잘 통했다고?‘지나가던 개도 웃겠네.’하지만 형과 이 여자가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그때, 형이 형수의 손을 잡더니 나를 흘긋거렸다.“이따가 내가 두 사람한테 소여정 씨를 소개해 줄게. 수호야, 이번이 너한테 엄청 좋은 기회니까 꼭 잘 잡아. 소여정 씨는 발이 엄청 넓어. 네가 만약 소여정 씨랑 친하게 지낸다면 앞으로 너의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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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나는 갑자기 불안해 났다.왠지 모르게 소여정과 가까워질수록 내 심장은 더 빠르게 요동쳤다.소여정은 마치 신비로운 힘이 있는 것처럼, 저도 모르게 그녀를 엿보고, 가까이하고, 알고 싶게 했다.‘남의 정부나 하는 여자가 어떻게 밖에서 대놓고 잘생긴 남자들을 만날 수 있지?’이건 너무 아이러니했다.“소여정 씨,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형은 여자 앞에서 약간 비굴해 보였다.형의 목소리에 여자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방금 전까지 여자는 계속 우리에게 옆모습만 보이고 있었는데, 나는 그때부터 이 여자라 너무 예쁘고 귀티가 난다고 생각했다.특히 몸에 두른 보석마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다.하지만 소여정이 고개를 돌린 순간, 나는 그녀의 외모에 넋이 나갔다.‘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지?’나는 당장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심지어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소여정을 빤히 바라봤다.‘와! 너무 아름답잖아.’소여정을 본 순간, 나는 타고난 귀족의 아우라가 뭔지 알 것만 같았다.이 여자는 외모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아름다웠다.장담하건대, 이 세상에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더 없을 거다.“수호야, 얼른 인사드려.”형의 말에 나는 얼른 인사했다.“소여정 씨, 반가워요.”여정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만족했는지 감탄을 자아냈다.“괜찮네!”‘괜찮네? 뭐가 괜찮다는 거지?’‘얼굴? 아니면 몸매?’하지만 뭐가가 됐든, 이 여자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나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칭찬 감사합니다.”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본인들의 얼굴을 알리려 했다.하지만 그때, 소여정이 말했다.“여러분, 저는 피곤해서 이만 쉬러 갈게요. 정수호 씨, 침술과 마사지를 할 줄 안다던데, 나 대신 마사지 좀 해줄래요?”나는 무의식적으로 형을 바라봤다.그랬더니 형은 나를 향해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요. 수호야, 얼른 대답해야지.”“네.”나는 멍하니 대답했다.소여정은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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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형수는 나의 안전을 무척이나 걱정했다.하지만 그걸 알 리 없는 나는 소여정과 함께 호텔 위층으로 올라왔다.호텔 방은 매우 컸는데, 불빛이 어두워 약간 야릇한 분위기가 났다.소여정은 겉옷을 벗으며 새하얀 목덜미를 드러냈다. 그녀의 피부는 눈으로 보기만 했는데도 엄청 좋았다. 하얗고 부드러워 마치 백옥 같았다.게다가 몸매는 또 어쩜 그리 좋은지, 완벽한 S라인이었다.오프숄더 드레스는 소여정의 섹시한 몸매를 더욱 부각해 주었다.그때 소여정이 숄을 벗어 던지고 침대에 엎드렸다.“됐으니 이제 시작해요.”여자의 S라인 몸매를 보자, 나는 저도 모르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예쁜 여자가 왜 남의 정부나 하고 있지?’하지만 소여정을 스폰하는 남자는 몸값이 족히 몇백억이 넘는 LD 건설 회장이라고 했으니...‘돈은 엄청 많겠네.’그 정도 사람이 밖에서 정부를 찾을 때, 예쁘고 몸매도 좋은 여자를 찾는 건 당연하다. 얼굴과 몸매가 따라주지 않으면 정부가 될 자격도 없다.나는 여정 쪽으로 걸어가며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보니 나는 어디서부터 손을 내야 할지 막막했다.‘이 여자한테는 쉽게 손을 대지 못하겠네.’그때 여정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뭐 하고 있어요? 얼른 시작해요.”“소여정 씨, 방금 여정 씨 안색을 관찰했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어요. 마사지는 필요 없지 않나요?”나는 너무 무서워 한발 물러났다.왠지 자꾸만 이 여자한테 손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으니까.그러자 여정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더니 나를 빤히 바라봤다.“누가 마사지해달라고 했어요?”“네?”‘정말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온다고? 그러면 더 불안하잖아.’‘내가 장난감도 아니고,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보내지는 건 나도 싫다고.’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만약 저한테 그런 걸 요구한다면, 더 이상 얘기할 필요 없겠네요. 전 동의할 생각 없어요.”나는 말을 마치고는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거기 서요! 진동성 씨가 데려오면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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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나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젠장. 네 목숨만 목숨이야? 내 목숨은 목숨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지?’‘얼굴만 예쁘면 뭐 해?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인데.’그때 소여정이 못마땅한 듯 물었다.“내가 뭐요? 내가 뭐 잘못 말했나요?”“잘못 말했냐고요? 네. 사람이 어떻게 본인의 쾌락을 위해 남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너무 악독한 거 아니에요?”나는 너무 화가 나서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그러자 소여정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지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뭐? 감히 나를 모욕해?”나는 순간 여자의 신분이 범상치 않다는 게 떠올랐다.그런데 그렇게 대단한 여자 앞에서 아무 말이나 내뱉다니, 이건 너무 주제 넘는 행동이었다.때문에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였다.하지만 소여정은 기세등등하게 나를 몰아붙였다.“사과해.”“내가 왜 사과해야 하죠? 틀린 말도 아닌데.”“이유 없어. 내가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해!”‘이기적인 데다 포악스럽기까지 하네. 정말 얼굴이 아깝네.’‘이렇게 예쁜 얼굴로 왜 사람답지 못한 짓을 하지? 정말 최악이네.’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고집스레 말했다.“사과 안 하면 어쩔 건데요?”소여정은 아무 말 없이 테이블 위에 놓인 폰을 집어 들더니 어디론가 전화했다. 그리고 곧이어 명령조로 말했다.“파티장에 있는 진동성이라는 사람을 당장 쫓아내.”“헐, 꼭 이래야겠어요?”나는 너무 놀라 무의식적으로 달려가 폰을 빼앗으려 들었다.그러자 소여정이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 봐.”나는 다급히 손을 움츠렸다. 이 여자는 건드리기가 무섭다.‘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이 여자를 건드린 건 나지 형이 아닌데, 왜 형을 쫓아내라고 하는 거야?’아래에 명망 있는 인물들이 가득한테, 형이 쫓겨나면 얼마나 쪽팔릴까?게다가 분명 형의 사업에까지 안 좋은 영향이 미칠 거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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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그런데 아까는 왜 그렇게 말했어요?”“장난친 건데, 정말 몰랐어?”소여정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봤다.그 순간, 나는 이 여자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자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정부가 대놓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건, 죽고 싶다는 뜻이나 다름없다.그런데 방금 여자가 나를 놀리던 걸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다.‘어떻게 그런 장난을 칠 수 있지?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그러면 정말 마사지를 부탁하려고 부른 거예요?”나는 이곳에 계속 남아 있을 핑계를 댔다.‘나를 그렇게 희롱했겠다? 이따가 제대로 혼내주지.’소여정은 다시 침대에 누우며 매혹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맞아. 그게 아니면 내가 왜 당신을 불러들였겠어?”나는 여자에게 다가가며 또 물었다.“그럼 방금 전에 모여든 사람들도 한의사예요?”“아마도. 그중 일부는 한의대생이고, 일부는 갓 졸업한 병원 인턴일 거야. 물론 상세한 건 나도 모르지만, 모두 그쪽처럼 나한테 접근하기 위해 온 사랍들이야.”“그럼 왜 나를 선택했어요?”이건 나도 궁금했다. 그와 동시에 내가 그 사람들보다 특별한 게 뭐였는지 알고 싶었다.“진동성 씨 말로는, 수호 씨가 시골에서 와서 사람이 점잖다고 하더라고.”소여정의 말에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이게 대체 무슨 이유야? 물어보지나 말걸.’나는 불만조로 말했다.“한의사를 찾는다면 점잖고 말고 뭔 상관이에요? 애인 찾는 것도 아니고.”“당연히 상관있지. 점잖아야 함부로 하지 않을 거잖아. 만약 가벼운 사람이라면 분명 미색으로 나를 유혹했을 거야.”“나는 새장에 갇힌 카나리아와 같은 신세거든. 밖에서 함부로 할 수 없어. 그런데 솔직히 그런 게 싫어, 나도 다른 남자를 만나보고 싶어.”나는 들을수록 멍하기만 했다.“본인이 카나리아와 같은 신세라면서요? 여정 씨의 그분이 여정 씨가 다른 남자를 못 만나게 한다면서요? 그런데 어떻게 만나려는 거예요?”“먹지도 만지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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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자기만 편해지려 하고 내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소여정을 보자 나는 화가 치밀었다.‘어떻게 할 수 없다면 마구 만지면 그만이지.’‘이렇게 말랑한 허리, 이렇게 향긋한 몸은 만지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테니까.’나는 조용히 여자의 나른한 몸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때, 갑자기 소여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힘 좀 팍팍 써. 하나도 못 느끼겠잖아.”나는 소여정의 말대로 손에 힘을 주었다.그랬더니 소여정은 더 높은 소리로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남주 누나랑 겨뤄도 되겠어.’하지만 이 여자가 나한테는 조금 더 매력적이었다.얻기 어려운 것일수록 손에 넣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까.이런 쪽에서도 마찬가지다.나는 일부러 질문했다.“지금 엄청 굶주린 것 같은데, 맞죠?”소여정은 엉덩이를 살살 흔들었다.동그랗게 탐스러운 엉덩이는 드레스에 가려져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소여정의 눈 역시 너무 매혹적이라서 사람의 혼을 빼앗아 갈 것만 같았다.“내가 굶주렸는지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지? 날 건드릴 배짱이나 있고 말하는 거야?”소여정의 말투에는 경멸이 가득 담겨 있었다.그걸 들으니 나는 상처도 받고 자존심도 상했다.전에 나를 불러들인 게 분명 내가 점잖아서라고 했는데, 아까는 일부러 놀려대며 내가 당황한 모습을 비웃기나 하고.이 여자 안중에 나는 고작 장난감에 불과했다.그런데 주제도 모르고 농락했으니 모욕을 들어도 싸다.“못 들은 거로 해요.”나는 너무 후회되어 더 이상 이 여자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속으로 맹세했다.하지만 소여정은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그쪽이 못 들은 거로 하란다고 내가 그래야 해?”“그럼 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그쪽이 먼저 야한 소리를 냈고 자꾸만 몸을 배배 꼬며 야한 자세를 취하며 오해하게 했잖아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물어본 건데, 그것도 안 되나요?”나는 또 이 여자한테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그랬더니 소여정은 빙그레 웃으며 나를 봤다.“방금 심장 떨렸지?”‘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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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내가 정말 점잖은 줄 알아?’‘내가 지금은 이렇게 당하고 있지만, 나도 한 성깔 한다고. 절대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아.’나는 차가운 눈빛으로 여자를 훑으며 비아냥거렸다.“대체 정부는 어떻게 된 거예요? 성격도 나쁘고 남을 놀려먹기 좋아하고, 내가 만약 부자라면 절대 그쪽 같은 사람 정부로 두지 않을 거예요.”소여정은 순간 더 요염하게 자세를 바꾸었다. 그 순간 가느다란 허리와 탐스러운 엉덩이가 더 돋보여 나는 너무 괴로웠다.그때 소여정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이 얼굴과 몸매면 말 다한 거 아니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내 얼굴과 몸매를 보고도 반응하지 않았는지?”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기도 싫고, 거짓말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어떤 말을 해도 이 여자에게 나를 놀릴 거리만 더해주는 셈이었다.소여정은 의자를 가리키며 앉으라는 듯 눈치를 줬다.“이봐, 얼른 여기 똑바로 앉아.”“난 이봐가 아니에요. 정수호예요. 이름 불러요.”나는 화를 냈다.하지만 소여정은 아무렇지 않은 듯 피식 웃었다.“내가 어떻게 부르든 내 마음이지. 얼른 앉아서 여주인 다리 좀 주물러 봐.”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성큼성큼 걸어가 여자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힘껏 내리쳤다.그 순간 소여정의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응. 나빴어. 어떻게 여주인의 엉덩이를 함부로 때릴 수 있어?”나는 제멋대로 하는 여자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는데,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순간 그 화가 모두 사라졌다.‘대체 뭐 하자는 거지? 설마 나를 화나게 해서 일부러 자기를 때도록 유도한 건가?’‘딱 봐도 즐기는 듯한 표정인데?’나는 소여정의 행동에 어리둥절해졌다.“대, 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마요. 와요, 얼른 내 다리나 주물러 줘요.”소여정은 가늘고도 긴 다리를 나에게 쭉 뻗었다.소여정의 다리는 희고도 가늘며 향기롭기까지 했다.게다가 흰색 레이스 스타킹을 신고 있어 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흰색 스타킹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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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지, 지금 나 놀리는 거죠? 도대체 너 같은 여자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말하는 것마다 어떻게 다 거짓말일 수가 있어요?”나는 소여정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또 나를 놀리는 거라고 판단했다.이 여자는 나를 놀리는데 재미라도 붙었는지 자꾸만 놀려댔다. 심지어 시종일관 생글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그래, 그럼 내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던가. 나를 마음대로 건드려 보던가.”소여정은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내 가슴에다 발을 비볐다.고개를 숙여 보니 소여정의 발은 뽀얗고 부드러웠으며,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 있어 너무 요염했다.게다가 아름답고 예쁘기까지 했다.그걸 보고 있었더니 나는 가슴이 간질거리는 한편 두렵고 불안했다. 하지만 여자의 신분이 떠오른 순간 나는 이내 괜한 일 만들지 말자고 스스로를 설득했다.나는 아예 눈을 감고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소여정의 족삼리혈을 꾹 눌렀다.다음 순간, 소여정은 ‘아’하는 비명과 함께 벌떡 일어나 앉았다.여자의 비명소리를 듣자 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하지만 곧이어 폭풍우 같은 복수가 찾아왔다.소여정은 자기 핸드폰을 집어 들더니 나를 향해 사진 찍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여자의 행동에 내가 어리둥절해 있을 때, 소여정이 말했다.“그쪽이 내 발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 다 찍어뒀어. 지금 기회를 줄게, 나한테 사과해. 안 그러면 이사진들 고대로 그분한테 보낼 거야.”나는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이럴 목적이었어?’“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악독해요?”나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었다.‘나를 그렇게 놀려대더니, 내가 장난 한번 쳤다고 이렇게 복수한다고?’‘본인 남자가 얼마나 잔인하고 악랄한 사람인 줄 알면서, 이 사진을 보내겠다는 건 날 죽이겠다는 뜻이잖아?’소여정은 의기양양한 듯 말했다.“그러게 누가 그러랬어? 이건 벌이야. 사과할 거야 말 거야? 안 하면 사진 보낸다?”나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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