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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나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

‘젠장. 네 목숨만 목숨이야? 내 목숨은 목숨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지?’

‘얼굴만 예쁘면 뭐 해?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인데.’

그때 소여정이 못마땅한 듯 물었다.

“내가 뭐요? 내가 뭐 잘못 말했나요?”

“잘못 말했냐고요? 네. 사람이 어떻게 본인의 쾌락을 위해 남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너무 악독한 거 아니에요?”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그러자 소여정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지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뭐? 감히 나를 모욕해?”

나는 순간 여자의 신분이 범상치 않다는 게 떠올랐다.

그런데 그렇게 대단한 여자 앞에서 아무 말이나 내뱉다니, 이건 너무 주제 넘는 행동이었다.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였다.

하지만 소여정은 기세등등하게 나를 몰아붙였다.

“사과해.”

“내가 왜 사과해야 하죠? 틀린 말도 아닌데.”

“이유 없어. 내가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해!”

‘이기적인 데다 포악스럽기까지 하네. 정말 얼굴이 아깝네.’

‘이렇게 예쁜 얼굴로 왜 사람답지 못한 짓을 하지? 정말 최악이네.’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고집스레 말했다.

“사과 안 하면 어쩔 건데요?”

소여정은 아무 말 없이 테이블 위에 놓인 폰을 집어 들더니 어디론가 전화했다. 그리고 곧이어 명령조로 말했다.

“파티장에 있는 진동성이라는 사람을 당장 쫓아내.”

“헐, 꼭 이래야겠어요?”

나는 너무 놀라 무의식적으로 달려가 폰을 빼앗으려 들었다.

그러자 소여정이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 봐.”

나는 다급히 손을 움츠렸다. 이 여자는 건드리기가 무섭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이 여자를 건드린 건 나지 형이 아닌데, 왜 형을 쫓아내라고 하는 거야?’

아래에 명망 있는 인물들이 가득한테, 형이 쫓겨나면 얼마나 쪽팔릴까?

게다가 분명 형의 사업에까지 안 좋은 영향이 미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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