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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형수는 걱정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수호 씨, 괜찮아요? 소여정 씨가 무슨 짓 하지 않았죠?”

나는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 여자는 변태처럼 저를 놀리기만 해댔어요. 그런 여자랑 어떻게 무슨 일이 있었갰어요.”

형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토닥였다.

“그럼 됐어요. 수호 씨, 기억해요. 그 여자는 임천호의 여자예요, 그러니 절대 손 대면 안 돼요. 그 여자가 옷을 벗고 수호 씨 앞에 서 있어도 절대 건드리면 안 돼요. 알았죠?”

형수의 엄숙한 표정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형을 봤다.

그러자 형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수호야, 미안해. 형이 잘못했어. 너한테 그런 여자를 소개해 주면 안 되는데.”

나는 임천호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물었다.

“형, 그 임천호라는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 엄청 대단해요?”

“임천호는 LJ 건설 사장이야. 임 사장의 산업은 강남 일대에 집중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강남 구역의 토지왕이라고 불러.”

토지왕이라는 말에 내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그 여자가 한 말에 대해 별생각 없었는데, 토지왕이라는 단어로 남자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평소 보는 것은 아마 임천호가 보여준 모습이고, 보여주지 않는 건 영원히 볼 수 없을 거다.

이건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다른 점이다.

지금 아무리 평화 시대라지만, 아직도 억울한 일은 수도 없이 많을 거다.

소여정이 말했던 것처럼 나 같이 권력도 백도 없는 사람은 영원히 권력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형수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형을 보지 않은 건 마음이 식어서다.

임천호가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분명 알면서 나를 소여정한테 소개해 준 건 내 생사조차 상관하지 않는다는 뜻 아닌가?

만약 형수가 미리 귀띔해 주지 않았다면 난 아마 영원히 그 여자의 뒤에 있는 남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를 거다.

그 여자와 실질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자주 왕래하다 보면 분명 그 임천호라는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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