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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그걸 인지한 순간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나와 애교 누나를 번갈아 보는 선영의 모습이 보였다.

나와 애교 누나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애교 누나도, 나도 너무 당황했다.

그때 애교 누나가 얼른 선영의 손을 잡으며 설명했다.

“선영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나랑 수호 씨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냥... 그냥...”

애교 누나는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어 말에 조리가 없었다. 심지어 한참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이유를 대지 못했다.

그걸 보다 못한 내가 얼른 끼어들었다.

“선영아, 사실 이건 내가 사람을 위로해 주는 방식이야. 네가 볼 때 무례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나랑 애교 누나는 이미 익숙해졌어.”

선영은 눈을 깜빡거리며 한참을 생각하더니 물었다.

“그럼 내 기분이 안 좋아도 그렇게 위로해 줄 거예요?”

‘그렇다면 너무 난감한데.’

하지만 나는 뻔뻔하게 대답했다.

“그렇지. 너만 괜찮다면.”

선영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 난 괜찮아요. 애교 언니도 수호 오빠 키스를 받고 나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어요. 혹시 키스하면 호르몬인가 뭔가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는 거예요?”

나는 그 말에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너 진짜 의대 다니는 애 맞아? 설마 학교에서 공부는 안 하고 시간만 때우는 거 아니지?’

나는 이런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하지만 선영의 단순한 얼굴을 보자 뻔뻔하게 말했다.

“맞아. 너무 총명한데.”

애교 누나는 은근히 내 허리를 꼬집으며 나의 행동을 지적했다.

나는 아픈 허리를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일부러 그런 건데.’

이렇게 몰래 썸 타는 기분이 은근히 스릴 있으니까.

애교 누나는 더 이상 들킬까 봐 더 이상 나를 건드리지 못하고 눈빛으로 나를 쫓아냈다.

나는 애교 누나와 정이라도 나눌 생각에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가자니 마음이 근질거렸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라 애교 누나한테 말했다.

“애교 누나, 허리 아프다고 하지 않았어요? 허리 문질러줄게요.”

“아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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