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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계속 그렇게 뻔뻔하게 나오면 협상 결렬이야. 이혼소송 준비해. 그때 가서 누가 더 손해인지 두고 보자고.”

왕정민은 얼굴이 잿빛이 되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왕정민의 재산이 이것뿐만이 아닌 건 나도 아는 사실이다.

그저 애교 누나한테 조금이라도 적게 주려고 머리를 쓰고 있는 것뿐이다.

나는 얼른 애교 누나한테 말했다.

“애교 누나, 됐어요. 왕정민이 성의도 없어 보이니 그 여자를 찾아가죠.”

내 말에 왕정민은 바로 반응했다.

“알았어. 그 1억 7300만은 내가 더 송금할게. 각서나 써.”

왕정민은 씩씩거리며 애교 누나한테 또 1억 7300만 원을 송금했다.

애교 누나는 기분이 안 좋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던 건지, 각서를 쓰는 일은 나한테 맡겼다.

나는 곧바로 각서를 작성했다. 게다가 애교 누나한테 이익이 최대로 보증될 수 있도록 생각나는 건 모두 적었다.

쌍방은 협상과 수정을 거쳐 결국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나 내일 오후에 시간 되니까 법무사 사무소에서 봐. 모든 절차가 끝나면 당장 이혼해 줘.”

왕정민은 자기의 요구를 제기했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당신만 약속 지키면 돼. 난 절대 약속 어기는 일은 없을 테니까.”

왕정민은 그 길로 바로 떠나지 않고 나를 바라봤다.

“협상도 했겠다, 이제 내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 봐.”

“또 뭔데?”

“당신 정수호랑 무슨 관계야?”

왕정민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애교 누나는 당황해서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흔들림 없는 말투로 말했다.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사람 모함하지 마.”

“그래? 그렇다면 궁금하네? 정수호를 어떻게 설득했어? 진동성도 속아 넘어갔잖아.”

왕정민은 그동안 궁금했던 걸 물었다.

나는 애교 누나가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 말실수라도 할까 봐 얼른 나섰다.

“형이 나한테 제안할 때부터 난 싫었어. 게다가 애교 누나랑 지내면서, 애교 누나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고, 상처 주기 싫었어.”

“그러니까 갑자기 양심의 가책을 느껴져 나를 배신했다고?”

왕정민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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