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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지, 지금 나 놀리는 거죠? 도대체 너 같은 여자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말하는 것마다 어떻게 다 거짓말일 수가 있어요?”

나는 소여정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또 나를 놀리는 거라고 판단했다.

이 여자는 나를 놀리는데 재미라도 붙었는지 자꾸만 놀려댔다. 심지어 시종일관 생글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그래, 그럼 내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던가. 나를 마음대로 건드려 보던가.”

소여정은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내 가슴에다 발을 비볐다.

고개를 숙여 보니 소여정의 발은 뽀얗고 부드러웠으며,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 있어 너무 요염했다.

게다가 아름답고 예쁘기까지 했다.

그걸 보고 있었더니 나는 가슴이 간질거리는 한편 두렵고 불안했다.

하지만 여자의 신분이 떠오른 순간 나는 이내 괜한 일 만들지 말자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나는 아예 눈을 감고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소여정의 족삼리혈을 꾹 눌렀다.

다음 순간, 소여정은 ‘아’하는 비명과 함께 벌떡 일어나 앉았다.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자 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곧이어 폭풍우 같은 복수가 찾아왔다.

소여정은 자기 핸드폰을 집어 들더니 나를 향해 사진 찍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여자의 행동에 내가 어리둥절해 있을 때, 소여정이 말했다.

“그쪽이 내 발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 다 찍어뒀어. 지금 기회를 줄게, 나한테 사과해. 안 그러면 이사진들 고대로 그분한테 보낼 거야.”

나는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럴 목적이었어?’

“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악독해요?”

나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었다.

‘나를 그렇게 놀려대더니, 내가 장난 한번 쳤다고 이렇게 복수한다고?’

‘본인 남자가 얼마나 잔인하고 악랄한 사람인 줄 알면서, 이 사진을 보내겠다는 건 날 죽이겠다는 뜻이잖아?’

소여정은 의기양양한 듯 말했다.

“그러게 누가 그러랬어? 이건 벌이야. 사과할 거야 말 거야? 안 하면 사진 보낸다?”

나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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