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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나는 갑자기 불안해 났다.

왠지 모르게 소여정과 가까워질수록 내 심장은 더 빠르게 요동쳤다.

소여정은 마치 신비로운 힘이 있는 것처럼, 저도 모르게 그녀를 엿보고, 가까이하고, 알고 싶게 했다.

‘남의 정부나 하는 여자가 어떻게 밖에서 대놓고 잘생긴 남자들을 만날 수 있지?’

이건 너무 아이러니했다.

“소여정 씨,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형은 여자 앞에서 약간 비굴해 보였다.

형의 목소리에 여자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방금 전까지 여자는 계속 우리에게 옆모습만 보이고 있었는데, 나는 그때부터 이 여자라 너무 예쁘고 귀티가 난다고 생각했다.

특히 몸에 두른 보석마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소여정이 고개를 돌린 순간, 나는 그녀의 외모에 넋이 나갔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지?’

나는 당장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심지어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소여정을 빤히 바라봤다.

‘와! 너무 아름답잖아.’

소여정을 본 순간, 나는 타고난 귀족의 아우라가 뭔지 알 것만 같았다.

이 여자는 외모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아름다웠다.

장담하건대, 이 세상에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더 없을 거다.

“수호야, 얼른 인사드려.”

형의 말에 나는 얼른 인사했다.

“소여정 씨, 반가워요.”

여정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만족했는지 감탄을 자아냈다.

“괜찮네!”

‘괜찮네? 뭐가 괜찮다는 거지?’

‘얼굴? 아니면 몸매?’

하지만 뭐가가 됐든, 이 여자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칭찬 감사합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본인들의 얼굴을 알리려 했다.

하지만 그때, 소여정이 말했다.

“여러분, 저는 피곤해서 이만 쉬러 갈게요. 정수호 씨, 침술과 마사지를 할 줄 안다던데, 나 대신 마사지 좀 해줄래요?”

나는 무의식적으로 형을 바라봤다.

그랬더니 형은 나를 향해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요. 수호야, 얼른 대답해야지.”

“네.”

나는 멍하니 대답했다.

소여정은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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