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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주대성과 멀어진 뒤 형수는 언짢은 듯 말했다.

“저 사람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 눈치 못 챘다고 할 건 아니지?”

“저 사람은 원래 저래. 나이도 많은 게 여자를 어찌나 밝히는지. 하지만 부동산으로 번 돈이 어마어마해서, 손잡게 되면 우리 회사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야.”

형이 이 말을 할 때, 형수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형수는 지금 심정으로 이런 말이 가장 듣기 싫었다.

하지만 형은 눈치도 없이 계속해서 주대성을 칭찬했다.

나조차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형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형은 그제야 형수의 낯빛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리고, 자기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눈치챘다.

형은 다급히 설명했다.

“태연아, 미안해. 방금 말하는 데만 집중해서 네 기분을 생각을 하지 못했어.”

그 말에 형은 끝내 폭발했다.

“진동성, 온통 네 사업만 사업이야? 이제 나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태연아, 너는 내 아내야. 내가 돈 버는 건 다 너 쓰라고 버는 거잖아...”

형수는 아예 형의 말을 잘랐다.

“잠깐, 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 나랑 결혼하지 않으면 너는 일자리도 필요 없고, 돈도 안 쓰는 모양이지? 본인 욕심 때문에 성공하고 싶은 거면서, 나 때문인 척 핑계 대지 마. 난 너한테 꼭 성공하라고 요구한 적 없어. 그러니 방금 네가 한 말도 당연히 받아들이지 못하겠고.”

형수는 무척이나 이성적이고 용감한 여자였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다고 바로 자신을 위해 변호하니까. 심지어 상대가 자기 남편이라도 봐주는 게 없었다.

그랬더니 형은 또 다를 방식으로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런 말을 하면 안 됐어.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라면 너도나도 체면이 어디 있어?”

형수는 또 한 번 반박했다.

“그래서 내 감정도 고려하지 않았던 거야? 늙고 변태 같은 사람이 나를 어떤 눈으로 봤는지 알면서도 계속 손을 잡겠다는 거야? 그러다가 상대가 나를 거래 조건으로 내걸면, 아예 나도 갖다 바치겠네?”

“그럴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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