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591 - 챕터 600

700 챕터

제591화 지금 나를 얕보는 거야?

이현이 나가는 하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괜찮아요. 무대에서 하연 씨 셋째 오빠의 아우라를 느꼈어요.]이현이 이곳에 온 목적은 하성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었다.하연은 이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출구에 도착했는데 태훈과 마주쳤다.“사장님, 부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하연은 실망감을 감추기 힘들었지만 힘겹게 웃어 보였다.“상혁 오빠, 무슨 일 때문에 조금 늦어지는 걸 거야. 안 올 사람이 아니야. 너 여기에 남아서 오빠 기다려. 만나면 나 DS그룹에 갔다고 전해줘.”태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하연의 곁에 있는 사람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호 이사님...?”태훈의 표정이 안 좋아지자, 호현욱이 말했다.“태훈아, 네가 회사에서 전후 사장들을 다 모셨다고 해서, 지금 나를 얕보는 거야?”“그런 뜻이 아닙니다.”“됐어.”하연이 말을 끊었다.“이사님, 갑시다.”같은 시각, 관객들이 한 번에 출구로 몰리자, 서준도 인파에 휩쓸려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는 하연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동후가 말했다.“최 사장님 이미 가셨을 겁니다.”서준이 말했다.“부상혁은 아직도 길에 있어?”“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시 교통국에서 도로를 빠른 속도로 수리해서 현재 뚫린 상황이랍니다. 아마 거의 도착하셨을 듯합니다.”길이 뚫렸다고 해도 파티는 이미 끝났다.서준은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익숙한 모습에 시선이 갔다. 이때 갑자기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상혁이 차에서 다급히 내렸다.“태훈!”서준은 그 모습을 보느라 뒤에서 지나간 남자를 놓쳐버렸다.“부 대표님, 왜 이제야 오신 겁니까?”상혁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물었다.“하연은?”“방금 회사로 가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저보고 여기서 대표님 오시길 기다리라고 하셨어요.”상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바쁜 시각에도 자신을 배려해 준 하연을 생각하니 상혁은 부끄러웠다.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자, 상혁은 고개를 돌렸다. 상혁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서준과 눈이 마주쳤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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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납치

새벽 두 시가 되었는데, 실시간 검색어가 뜨거웠다.실시간 검색어는 모두 오늘 행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하성이 무대에 서서부터 고백에 이르기까지, 하연의 미모와 최종 거래액 등등.너무 화젯거리여서 서버가 여러 번 버그가 생겼다.이렇게 핫한 분위기에 위험이 숨겨져 있었다.어둡고 습한 공지에 물방울이 여자의 이마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차가운 물이 이마에 떨어지자, 그녀는 의식을 회복하고 눈을 천천히 떴다.“음...?”하연은 아무도 없는 공지에 자신이 묶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손에는 멍이 가득했고 움직일 수 없었다. 파티 때 입었던 드레스는 이미 어지럽혀져 있었다. 하연의 얼굴이 창백했다.“내가 왜 여기에...?”제일 마지막 기억은 호현욱의 차에서 가고 있었는데, 호현욱이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길옆에 차를 세운 내용이었다.그러나 호현욱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사가 갑자기 돌더니 하연을 세게 때렸다.그렇게 하연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절해 있었다.“거기 누구 있어요?”하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하연은 아주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 납치를 당했다고 생각했다.하연은 복수할 생각을 뒤로 미루고 일단 누구라도 있으면 상의해서 자신을 풀어달라고 하고 싶었다. 만약에 아무도 없다면 그녀는 이곳에서 얼어 죽을 수도 있다.하연은 누군가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두렵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다는 것이 더 두려웠다.“소리치기는 뭘 쳐! 닥쳐!”쇠몽둥이가 땅에 끌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소리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다리를 절뚝거리는 중년 남자였는데, 수염이 덥수룩하고 흉악하게 생겼다. 그 남자의 뒤에는 열몇 명의 어른 남자들이 있었다.“당신들은 누구시죠? 왜 저를 납치하시는 거예요...?”하연은 몸이 떨리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물었다.다리를 절는 남자가 웃으며 몽둥이로 하연의 턱을 들어 올렸다.“그거야 당연히 최 사장님이 꼴 보기 싫어서죠. 너무 나대요.”하연은 침을 삼켰다.“어느 조직에 소속된 분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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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1,000억?

서준이 말했다.“샅샅이 뒤져서 이 차의 행방을 찾아내!”동후는 급히 밖으로 나갔다.“잠시만!”서준이 동후를 불러세우고 눈썹을 찌푸리고, 무엇인가를 생각했다.“민혜주...?”‘왜 하필 민혜주가 현장에 다녀간 뒤지?’“남쪽 그 공사는 요즘 계속 진행 중이야?”“네, 중단 소식은 못 들었어요.”서준은 분명 그쪽에 손에 돈이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왜 아직 공사 중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서준은 생각이 정리된 듯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나 데려다줘!”DS그룹, 깜깜한 밤에 데스크 사람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 밖에서 뛰어 들어왔다. 호현욱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들어오고 있었다.“최 사장은 무슨 뜻입니까! 제가 아무리 꼴 보기 싫어도 이렇게 길에 버리고 가시는 건 아니죠!”호현욱이 상혁과 눈이 마주치자, 조금 놀랐다.‘왜 돌아온 거지?’곧이어 호현욱은 허리에 손을 얹고 태훈을 바라보았다.“최 사장은? 빨리 나오라고 해!”태훈의 표정이 묘했다.“이사님, 사장님께서는 이사님과 함께 돌아오신 거 아닌가요?”“맞지, 근데 최 사장은 날 길에 버리고 갔다고! 택시도 못 잡아서 걸어왔다니까!”호현욱은 과장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안 왔어?”태훈은 말하지 않고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갔고 피터도 따라나섰다.상혁은 엘리베이터 쪽을 갔다.“호 이사, 따라오세요!”10분 후, DS그룹 회의실에서 상혁이 중간에 앉아 호현욱이 한 말을 다 들었다.“이 기사는 제 비서가 얼마 전에 찾은 사람이라 정말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요.”호현욱이 말했다.상혁이 호현욱을 바라보았다.“이사님이 하연한테 DS그룹에 스파이가 있다고 했다면서요? 그게 누군데요?”호현욱이 머뭇거렸다.“이건 DS그룹의 비밀이라 알려드릴 수 없어요.”상혁은 호현욱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듯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탁자 위에 놓였던 핸드폰이 울리고 상혁은 스피커폰을 켰다.“얘기해.”“대표님, 최 사장이 실종됐다고 확신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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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와서 시체 처리하세요

“이사님, 다른 건 몰라도 오늘 DS그룹의 계좌에는 돈이 모자라지 않을 겁니다.”상혁이 천천히 소매를 걷어 올리며 호현욱에게 말했다.호현욱이 기가 죽었다.“돈은 모자라지 않지만, 이렇게 큰돈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 반 시간 내에는 어렵습니다.”호현욱은 하연의 생사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 보였다.상혁은 호현욱의 말을 무시하고 태훈이 들어올 때 말했다.“신고한 거 철수하고 DS그룹 공인 저한테 주세요. 이번 자금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FL그룹에서 배로 배상해 드리겠습니다.”태훈이 깜짝 놀라 땅에 버려진 노트북을 보았다. 그는 현재 하연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태훈이 몇 초간 망설이다가 대답했다.“지금 가서 가져오겠습니다.”공인은 법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은 위법행위가 된다. 그렇지만 현재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고 상혁이 최씨 집안과 같이 자라온 정이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었다.태훈이 급히 가져오자, 상혁이 통화를 마치고 공인으로 서류에 찍으려고 했다. 그러자 호현욱이 막아 나섰다.“안 됩니다. 이건 우리 DS그룹 겁니다. 대표님이 다칠 수 있는 게 아니에요!”상혁은 호현욱을 노려보았다.“너희 회사 사장, 지금 위험하다고요!”“1,000억이 없어진 걸 알면 사장님도 기뻐하지 않을 겁니다!”태훈이 호현욱을 눌렀다.“이사님, 죄송합니다. 근데 이렇게 중요한 시각에는 좀 가만히 계셔주세요.”“태훈아, 너 팔이 안으로 굽는구나! 빨리 날 놔!”호현욱이 태훈에 의해 탁자에 눌리고 상혁이 그런 호현욱을 바라보았다.“하연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나서지 않아도 최씨 가문에서 이사님께 따질 겁니다.”말을 마친 상혁은 서류에 공인을 찍었다.상혁은 노트북을 열고 납치범이 보내온 연락처에 영상통화를 보냈다.납치범은 곧바로 영상통화를 수락했고 카메라로 하연을 찍었다. 하연은 말을 할 힘도 없어 보였다.상혁은 주먹을 꽉 쥐고 물었다.[잘 생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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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정신 좀 차려봐

사람들을 데리고 잠복해 있던 피터가 권상용 등 사람이랑 싸우기 시작했다.통화가 끊기고 상혁의 표정이 변했다. 그는 곧바로 회의실에서 나갔고 다른 사람들은 상혁의 뒤를 따랐다.호현욱만 탁자에 엎드려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호현욱은 모연의 말을 곱씹어 보았다.“전 돈이 필요하고 하고 이사님은 사람이 필요하니까 아주 공평한 거래입니다.”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보면 하연이 죽을 확률이 아주 낮다.호현욱은 땀을 흘리며 당황해했다.동후는 차를 공지에 세웠다. 이곳은 아주 어두웠고 사람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최하연 씨는 여기에 계신다고요?”서준이 한 바퀴 돌더니 갑자기 멈춰 섰다.“무슨 소리 들었어?”동후가 귀를 기울였다.“싸우는 소리가 들려요.”두 사람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서준이 눈썹을 찌푸리고 걸어 들어가니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몇십 명이 같이 싸우고 있었다.피터가 하연을 구하려고 하는데 권상용이 데리고 있던 사람들이 싸움을 잘해서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암담한 환경 속에서 서준은 피터의 시선을 따라 보았다. 그러자 하연이 기절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하연아!”동후가 말릴 새도 없이 서준이 소리를 지르며 하연에게 달려갔다. “대표님, 위험해요!”권상용의 부하가 서준을 보더니 서준 쪽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서준도 예전에 싸움을 좀 하던 사람이라 상대를 잘 피했고 머릿속에는 하연을 구할 생각밖에 없었다.서준이 허리를 굽히고 하연의 몸에 둘린 밧줄을 풀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하연아...?”서준은 하연을 다치기 무서웠다. 그녀는 마치 다치면 깨질 도자기 같았다.서준은 목이 메어왔다. 그는 하연을 안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하연아, 정신 좀 차려봐!”같은 시각, 수십 대의 검은 차가 공지로 가고 있었는데, 집으로 가고 있던 손이현과 스쳐 지나갔다.가는 길에 익숙한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제복을 입고 가고 있었다.“나 국장님.”그 삶이 고개를 돌렸다.“왜 아직도 밖에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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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그 사람이 널 시킨 거야?

“되는지, 안 되는지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일러요!”말을 마친 피터가 주먹을 휘두르자, 두 사람은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캑캑.”안전한 곳에 있던 하연은 따듯함을 느끼고 정신이 조금 들었다. 그녀는 눈을 뜨고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했다.“너...?”하연이 품에서 나가려고 하자, 서준이 더 꽉 안았다.“몸이 너무 차가워서 그래.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하연은 확실히 움직일 수 없었고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오늘 저녁에 일 네가 한 거야?”서준이 깜짝 놀랐다.“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너한테 그 정도밖에 안 돼?”“누가 알겠어. 아까 저 사람들이 날 엄청나게 오래 괴롭혔는데, 한 번도 너한테 연락하지 않았어. 근데 넌 내가 여기에 있는 걸 알았고, 안 이상해?”하연이 이런 상황에서도 머리가 돈다는 것이 서준은 신기했다.서준은 하연을 꼭 안았다.“이제 알려줄게. 아무튼 나 아니야. 만약 나라면 널 왜 구하러 오겠어?”아무리 꼭 안아도 하연의 몸이 차가웠다. 서준은 사람들 속에서 빠져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혼자서 하연을 데리고 나가기에는 너무 위험했기에 구석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하연이 서준의 품에 안겨 그를 바라보았다.“다른데...?”서준이 하연에게 다가갔다.“뭐가?”하연도 왜 지금 예전에 일이 떠올랐는지 알 수 없었다.“그때 공항에서 너랑 지금의 너 너무 달라. 아예 다른 사람 같아.”어떨 때는 비슷한데, 지금 이 각도로 보면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이 말을 들은 서준은 당황했다.“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까 당연히 변했겠지.”하연은 눈을 감았자.“아마 처음부터 내가 안 너의 모습이 틀린 거였을 수도.”이 말을 들은 서준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하연아, 만약 그때 만나지 않았다면 후에 날 사랑하게 됐을까?”하연의 몸이 따듯해지면서 정신이 조금 더 말짱해졌다.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그때 안 만났으면 우리 모르는 사이겠지?”만나지도 못했는데, 사랑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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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난 모르겠어. 빨리 사람 풀어줘!”권상용은 서준이 인정하지 않을 줄 몰랐다.“인정하지 않으면 제가 의리를 안 지킨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말을 마친 권상용은 하연을 사람들에게 보였다.“제 손에 있는 이분이 신분이 높은 분이라는 거 잘 알아요. 그러니까 윗분이랑 직접 얘기할게요!”나호중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성용아, 우리 전에 너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 B시에 나타날 줄 몰랐네? 너 이제는 여자를 인질로 삼고 사람을 협박할 정도가 됐어? 담이 너무 작구나!”“아, 서장님이시네? 오랜만이네요. 그때 그 자식이 아니었다면 당신들 수백 명이 있어도 날 못 잡았을걸요? 아직도 그 자식 이름이 뭔지 모르는 게 너무 아쉬워요. 그 자식에게 전해주세요. 진짜 남자라면 나와서 나랑 한판 붙자고!”하연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이 권상용 좀 잔인하네?’“그 자식을 만나고 싶으면 우리 경찰서로 돌아가자. 가면 그 자식이 직접 널 심판하라고 할 거니까!”“쓸데없는 얘긴 그만하고 우리를 나갈 수 있게 차 세 대 준비해 줘요. 안 그러면 이 여자 죽일 거예요!”권상용이 힘을 쓰자, 하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상혁이 주먹을 쥐고 말했다.“서장님, 얼른 준비해 줍시다.”나호중이 대답하지 않았다.뒤에 있던 경찰이 말했다.“대표님께서 잘 모르셔서 그런데, 저 권상용이 전에 사람을 많이 죽여서 우리 쪽에서 아주 중요한 수배 대상입니다. 저 녀석을 여기서 놓치면 다시 잡기 어렵습니다!”“지금 이런 거 상관할 때가 아닙니다. 하연이가 저 사람 손에 있는데, 하연이 살리고 봐야죠!”상혁이 화를 냈다.“빨리 가서 준비하라고 해!”사람들이 망설이자, 나호중이 손을 들었다.“준비해.”준비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권상용이 하연의 목에 계속 칼을 대고 있었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권상용, 아까 오는 길에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상혁은 긴장함을 억누르고 말을 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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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너 최씨 집안 사람이야?

권상용이 의심했다.“동생? 너 최씨 집안 사람이야?”“맞아요.”이런 때에 상혁은 하연이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 권상용의 화를 돋우는 것이 되기 때문에, 피를 나눈 사이라고 해야 권상용이 자신이 하연을 구하는 마음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상혁이 어릴 적부터 최씨 집안 사람들이랑 같이 자랐기에 권상용을 속이는 것은 아니다.하연은 상혁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를 바라보았다.“오빠, 저 신경 쓰지 마요.”상혁의 눈에 힘이 들어가더니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내가 어떻게 널 신경 안 쓰니?”서준은 옆에서 움직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나 권상용의 경계심이 너무 세서 하연의 목숨을 가지고 모험을 할 수 없었다.이때 아랫사람이 말했다.“차 3대 준비됐습니다. 도로도 깨끗이 해뒀습니다.”나호중이 고개를 끄덕이며 권상용에게 소리쳤다.“권상용, 어떻게 하고 싶어?”“국경선에 도착하면 사람 풀어줄 테니까 누구도 날 따라오지 마!”“서장님이랑 다른 경찰들은 다 자기 임무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권권상용 씨, 제가 같이 갈게요.”피터와 호중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그러자 상혁이 그만하라는 손짓을 했다.“오빠, 미쳤어요?”하연은 믿을 수 없었다.권상용도 의아하다는 눈빛을 보냈다.“나랑 같이 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 너, 네 목숨 안 아끼는 사람이구나?”“동생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오빠라는 사람이 살아갈 자격이 있겠어요? 권상용 씨, 이 일을 지시한 사람이 최씨 집안의 배경을 안 알려준 거 같은데, 하연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나면 전 세계로 도망 다녀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이건 다 당신을 위한 거예요.”차근차근 말해서 권상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이때 권상용이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을 하연이 알아챘다.권상용은 하연을 끌고 아래로 내려가자, 사람들이 피해주었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씩 밖으로 걸어 차 앞까지 가서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짚었다.“너, 나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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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기습

“네 말을 들어보면 이렇게 하는 게 안 좋아?”“당연히 안 좋죠. 오빠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절 위해 많은 걸 포기했어요. 그래서 전 오빠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전에 상혁이 하연을 놓아줘서 그녀가 서준과 결혼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니 하연의 마음은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찼다.하연의 말의 뜻을 이해한 상혁이 주먹을 꽉 쥐었다.“난 그저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하연이 눈을 감았다.하연은 상혁이 어떻게 해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권상용은 경계하면서 밖을 내다보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권상용은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났다.“최씨 집안 남자 세 명 중에 넌 몇 째야?”상혁이 대답했다.“둘째요.”하민이 밖에서 일을 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고 하성이 유명한 연예인이기에 사람들한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하경인 척하는 것이 제일 적당했다.상황이 상황인지라 권상용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상혁이 갑자기 말했다.“돌아가면 밖에 좀 적게 다녀. 특히 한서준이랑 만나지 마.”이 말을 들은 하연은 깜짝 놀랐다. 상혁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연은 곧바로 반응하고 상혁이한테 맞춰줬다.“왜 안 되는데요? 서준 얼마나 좋아요.”“애인으로서 책임감이 없고 상사로서 능력이 없는데, 넌 걔 어디가 좋아?”“사랑하면 된 거 아니에요?”하연이 흥분을 해서 칼도 무서워하지 않고 상혁의 말에 반박했다.상혁은 화가 나 차갑게 웃었다.“너 몇 살인데, 사랑이 뭐 밥 먹여주냐?”“아, 몰라요. 전 딱 서준이한테 시집갈 거예요!”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자, 권상용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칼이 공중에 떠다녔다.“그만! 입 닫아!”기회를 잡은 상혁이 권상용의 손에 든 칼을 쳐내면서 그를 눌러버렸다.“하연아, 몸 숙여!”권상용은 아팠다.“뭐야! 기습이야?”권상용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기습 공격은 막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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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이 사람 왜 익숙하지?

하연은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화가 났지만, 또 웃고 싶었다.“부상혁! 다음엔 이러면 안 돼!”상혁이 미소를 지었다.“부상혁이라고 부르니까 좋네. 앞으로 상혁 오빠라고 부르지 마.”하연의 드레스는 이미 다 찢어져 있었고 몸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달빛 아래서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상혁은 하연을 보고 설레어 그녀의 얼굴을 잡았다.“오늘 약속 못 지켜서 정말 미안해.”상혁이 제때 도착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아니에요. 제가 호 이사를 너무 믿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예요.”“호 이사가 나한테 얘기한 건, 기사가 한 짓이라던데?”하연이 깜짝 놀랐다.“그럴 리가요? 그 기사 저 본 적 있어요. 호 이사랑 몇 년 동안 함께한 분이에요.”상혁은 아까 너무 급해 호현욱이 한 말이 사실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권상용이 싸움을 너무 잘해서 혼자서 열 명과 싸워서 이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호중 등 사람들이 와서 인원이 충족했다.“저항을 포기하면 죄명을 하나 더 없앨 수 있어!”권상용은 무릎을 꿇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덫에 걸린 건데!”권상용은 상혁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서준이 다급히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권상용이 사람들을 피해 칼을 들고 상혁한테로 달려갔다. 이때 상혁이 땅에 누워 있어서 방어할 수 없었다. 하연은 달려오는 권상용을 보고 본능적으로 상혁의 몸을 가렸다.권상용이 찌르려고 하는데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그를 차버렸다. 그러자 칼이 땅에 떨어지고 권상용이 비명을 질렀다.상혁이 반응을 하고 하연을 부축해 일으켜 세운 뒤 다친 데 없는지 검사했다.“괜찮아?”하연이 고개를 끄덕이고 권상용을 바라보았다.권상용은 사람들에 의해 땅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힘겹게 고개를 돌리고 눈만 보더니 알아챘다.“너지?”그 사람은 하연 등 사람을 등지고 있어 사람들은 그 사람이 경찰이 아닌 것만 알아낼 수 있었다.하연은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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