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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납치

새벽 두 시가 되었는데, 실시간 검색어가 뜨거웠다.

실시간 검색어는 모두 오늘 행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하성이 무대에 서서부터 고백에 이르기까지, 하연의 미모와 최종 거래액 등등.

너무 화젯거리여서 서버가 여러 번 버그가 생겼다.

이렇게 핫한 분위기에 위험이 숨겨져 있었다.

어둡고 습한 공지에 물방울이 여자의 이마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차가운 물이 이마에 떨어지자, 그녀는 의식을 회복하고 눈을 천천히 떴다.

“음...?”

하연은 아무도 없는 공지에 자신이 묶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손에는 멍이 가득했고 움직일 수 없었다. 파티 때 입었던 드레스는 이미 어지럽혀져 있었다. 하연의 얼굴이 창백했다.

“내가 왜 여기에...?”

제일 마지막 기억은 호현욱의 차에서 가고 있었는데, 호현욱이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길옆에 차를 세운 내용이었다.

그러나 호현욱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사가 갑자기 돌더니 하연을 세게 때렸다.

그렇게 하연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절해 있었다.

“거기 누구 있어요?”

하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연은 아주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 납치를 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연은 복수할 생각을 뒤로 미루고 일단 누구라도 있으면 상의해서 자신을 풀어달라고 하고 싶었다. 만약에 아무도 없다면 그녀는 이곳에서 얼어 죽을 수도 있다.

하연은 누군가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두렵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다는 것이 더 두려웠다.

“소리치기는 뭘 쳐! 닥쳐!”

쇠몽둥이가 땅에 끌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소리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중년 남자였는데, 수염이 덥수룩하고 흉악하게 생겼다. 그 남자의 뒤에는 열몇 명의 어른 남자들이 있었다.

“당신들은 누구시죠? 왜 저를 납치하시는 거예요...?”

하연은 몸이 떨리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물었다.

다리를 절는 남자가 웃으며 몽둥이로 하연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거야 당연히 최 사장님이 꼴 보기 싫어서죠. 너무 나대요.”

하연은 침을 삼켰다.

“어느 조직에 소속된 분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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