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591화 지금 나를 얕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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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지금 나를 얕보는 거야?

이현이 나가는 하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무대에서 하연 씨 셋째 오빠의 아우라를 느꼈어요.]

이현이 이곳에 온 목적은 하성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었다.

하연은 이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출구에 도착했는데 태훈과 마주쳤다.

“사장님, 부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연은 실망감을 감추기 힘들었지만 힘겹게 웃어 보였다.

“상혁 오빠, 무슨 일 때문에 조금 늦어지는 걸 거야. 안 올 사람이 아니야. 너 여기에 남아서 오빠 기다려. 만나면 나 DS그룹에 갔다고 전해줘.”

태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하연의 곁에 있는 사람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호 이사님...?”

태훈의 표정이 안 좋아지자, 호현욱이 말했다.

“태훈아, 네가 회사에서 전후 사장들을 다 모셨다고 해서, 지금 나를 얕보는 거야?”

“그런 뜻이 아닙니다.”

“됐어.”

하연이 말을 끊었다.

“이사님, 갑시다.”

같은 시각, 관객들이 한 번에 출구로 몰리자, 서준도 인파에 휩쓸려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는 하연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동후가 말했다.

“최 사장님 이미 가셨을 겁니다.”

서준이 말했다.

“부상혁은 아직도 길에 있어?”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시 교통국에서 도로를 빠른 속도로 수리해서 현재 뚫린 상황이랍니다. 아마 거의 도착하셨을 듯합니다.”

길이 뚫렸다고 해도 파티는 이미 끝났다.

서준은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익숙한 모습에 시선이 갔다. 이때 갑자기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혁이 차에서 다급히 내렸다.

“태훈!”

서준은 그 모습을 보느라 뒤에서 지나간 남자를 놓쳐버렸다.

“부 대표님, 왜 이제야 오신 겁니까?”

상혁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물었다.

“하연은?”

“방금 회사로 가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저보고 여기서 대표님 오시길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상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바쁜 시각에도 자신을 배려해 준 하연을 생각하니 상혁은 부끄러웠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자, 상혁은 고개를 돌렸다. 상혁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서준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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