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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스파이

임모연이 서 있었다.

그녀도 현장에서 하연이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연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은 모연의 가슴을 쿡쿡 찔렀다. 이것은 그녀가 단 한 번도 얻지 못했다.

‘얘는 왜 이렇게 운이 좋은 거야?”

“사장님...?”

모연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제가 알기로는 이사님과 하연이 내기했다고 하던데, 하연이 DS그룹의 업적을 30% 올리지 못하면 회사에서 나가기로 하고, 올리면 이사님이 DS그룹의 결정권을 포기하는 거 맞습니까?”

호현욱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금 상태로 보면 하연이 목표치를 배로 완성해서 이사님이 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 되겠군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렇게 쉬운 걸 목표로 걸지 않았을 텐데.”

호현욱이 가까운 것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다 끝난 뒤에 후회해서 뭐 해요? 제가 만약 이사님이었다면 이사회를 열기 전에 이 모든 걸 끝내겠어요.”

모연의 차가운 말투에 호현욱이 깜짝 놀랐다.

“임 사장님의 뜻은...?”

“오늘 밤이 아주 좋은 기회예요. 이 연회장이 저희 공지랑 아주 가까워요. 이사님, 전 이사님을 여기까지 도와드릴 수 있어요. 결정은 이사님이 하세요.”

모연이 암시했다. 그녀는 연회장에 있기 싫은 듯 자리를 떠났다.

이때 관객들도 퇴장하고 있었는데, 호현욱만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 땀을 흘리고 있었다.

모연의 말이 맞다. 이사회가 열리면 하연이 호현욱보고 결정권을 포기하라고 하고 배당금도 나눠주지 않을 것이다.

호현욱은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연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비서가 다급히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었다. 하연이 고개를 들자, 이현과 눈이 마주쳤다.

관객들이 대부분 퇴장했고 이현이 혼자 자리에 앉아 있으니,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다. 옆에 있던 여자애가 이현이 연예인이 아닐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연이 웃으며 이현한테 가려고 하는데,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하연은 발걸음을 멈췄다.

“이사님? 무대 재미없으셨나 봐요?”

호현욱은 하연의 비꼬는 말투에 화가 났다.

“제 비서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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