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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난 모르겠어. 빨리 사람 풀어줘!”

권상용은 서준이 인정하지 않을 줄 몰랐다.

“인정하지 않으면 제가 의리를 안 지킨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말을 마친 권상용은 하연을 사람들에게 보였다.

“제 손에 있는 이분이 신분이 높은 분이라는 거 잘 알아요. 그러니까 윗분이랑 직접 얘기할게요!”

나호중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성용아, 우리 전에 너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 B시에 나타날 줄 몰랐네? 너 이제는 여자를 인질로 삼고 사람을 협박할 정도가 됐어? 담이 너무 작구나!”

“아, 서장님이시네? 오랜만이네요. 그때 그 자식이 아니었다면 당신들 수백 명이 있어도 날 못 잡았을걸요? 아직도 그 자식 이름이 뭔지 모르는 게 너무 아쉬워요. 그 자식에게 전해주세요. 진짜 남자라면 나와서 나랑 한판 붙자고!”

하연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이 권상용 좀 잔인하네?’

“그 자식을 만나고 싶으면 우리 경찰서로 돌아가자. 가면 그 자식이 직접 널 심판하라고 할 거니까!”

“쓸데없는 얘긴 그만하고 우리를 나갈 수 있게 차 세 대 준비해 줘요. 안 그러면 이 여자 죽일 거예요!”

권상용이 힘을 쓰자, 하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상혁이 주먹을 쥐고 말했다.

“서장님, 얼른 준비해 줍시다.”

나호중이 대답하지 않았다.

뒤에 있던 경찰이 말했다.

“대표님께서 잘 모르셔서 그런데, 저 권상용이 전에 사람을 많이 죽여서 우리 쪽에서 아주 중요한 수배 대상입니다. 저 녀석을 여기서 놓치면 다시 잡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런 거 상관할 때가 아닙니다. 하연이가 저 사람 손에 있는데, 하연이 살리고 봐야죠!”

상혁이 화를 냈다.

“빨리 가서 준비하라고 해!”

사람들이 망설이자, 나호중이 손을 들었다.

“준비해.”

준비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권상용이 하연의 목에 계속 칼을 대고 있었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권상용, 아까 오는 길에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혁은 긴장함을 억누르고 말을 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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