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9화 기습

“네 말을 들어보면 이렇게 하는 게 안 좋아?”

“당연히 안 좋죠. 오빠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절 위해 많은 걸 포기했어요. 그래서 전 오빠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전에 상혁이 하연을 놓아줘서 그녀가 서준과 결혼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니 하연의 마음은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찼다.

하연의 말의 뜻을 이해한 상혁이 주먹을 꽉 쥐었다.

“난 그저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하연이 눈을 감았다.

하연은 상혁이 어떻게 해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권상용은 경계하면서 밖을 내다보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권상용은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났다.

“최씨 집안 남자 세 명 중에 넌 몇 째야?”

상혁이 대답했다.

“둘째요.”

하민이 밖에서 일을 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고 하성이 유명한 연예인이기에 사람들한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하경인 척하는 것이 제일 적당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권상용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상혁이 갑자기 말했다.

“돌아가면 밖에 좀 적게 다녀. 특히 한서준이랑 만나지 마.”

이 말을 들은 하연은 깜짝 놀랐다. 상혁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연은 곧바로 반응하고 상혁이한테 맞춰줬다.

“왜 안 되는데요? 서준 얼마나 좋아요.”

“애인으로서 책임감이 없고 상사로서 능력이 없는데, 넌 걔 어디가 좋아?”

“사랑하면 된 거 아니에요?”

하연이 흥분을 해서 칼도 무서워하지 않고 상혁의 말에 반박했다.

상혁은 화가 나 차갑게 웃었다.

“너 몇 살인데, 사랑이 뭐 밥 먹여주냐?”

“아, 몰라요. 전 딱 서준이한테 시집갈 거예요!”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자, 권상용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칼이 공중에 떠다녔다.

“그만! 입 닫아!”

기회를 잡은 상혁이 권상용의 손에 든 칼을 쳐내면서 그를 눌러버렸다.

“하연아, 몸 숙여!”

권상용은 아팠다.

“뭐야! 기습이야?”

권상용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기습 공격은 막을 수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