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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매제

핸드폰에 귀를 가까이 대자, 하연은 하민이 꾸지람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연은 꾸지람 듣기 싫어 혀를 내밀었다.

상혁은 하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하민의 꾸지람을 들었다.

하민은 길게 얘기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나 오늘 회의에 참석했는데, 부남준을 만났어.]

이 말을 들은 상혁은 하연에게서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하연은 원래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상혁에게 동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 하민은 알고 있었다. F국의 최상급 계층에는 비밀을 지킬 수 없나보다.

[무역 유통 회의였는데, 걔 몸에 상처가 있었고 제일 뒤에 앉아 날 알아보지 못하더구나. 네가 걔를 그냥 놔둔다고 하던데?]

“잠시 그러는 거예요. 이제 쓸 때에는 다시 써야죠.”

[회의가 끝나고 나가려고 하는데, 주차장에서 동건 삼촌이 걔를 교육하고 있더라.]

이유를 알고 있었기에 상혁은 말하지 않았다.

“친부자니까 너 조심해.”

하민이 걱정했다.

[잘 알고 있어요, 형님.]

똑똑한 사람은 요점만 말한다.

...

통화를 마친 하민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때 비서가 물었다.

“회장님, 무슨 생각 하고 계세요?”

“미래 매제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상혁이 남준을 놓아버렸지만, 남준이 손해를 보더라도 본부로 돌아가려고 했고 동건이 남준에게 보상을 해주었다. 회의를 마친 상혁이 수시로 폭발할 수 있는 두 번째 폭탄을 묻었다.

상혁은 속셈이 아주 깊었고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비서는 중점을 캐치하지 못했다.

“아가씨 남자 친구 생겼어요?”

하민은 표정 관리를 했다.

“매제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네.”

...

상혁은 하연에게 핸드폰을 돌려주자, 하연이 상혁의 팔을 쥐고 애교를 부렸다.

“제가 저를 잘 돌보지 못한 걸로 우리 가족에게 꾸지람 듣게 해서 미안해요.”

상혁은 웃었다.

“꾸지람 듣는 게 맞아.”

“그 동생분이랑 요즘 사이가 안 좋아요?”

상혁은 하연이 통화 내용을 들었을 줄 알고 자리에 돌아가서 앉았다.

하연은 다급히 말했다.

“저한테 설사약 많아요!”

상혁이 소리를 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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