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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계속 이기게 해줄게

오늘은 월요일이었고 하연은 DS그룹의 회의에 출석해야 했다.

상혁은 하연이 옷 입는 걸 도와주었는데 그녀 목에 난 상처와 키스 흔적도 함께 가려주고는 직접 DS그룹까지 바래다주었다.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 하연은 약간 긴장한 듯 옷 매무새를 정리하며 물었다.

“저 지금 괜찮아요?”

“내 눈엔 충분히 멋져.”

“아니, 진심으로요.”

“진짜로 말이야.”

상혁이 웃으며 대했다.

회의실 안, DS그룹의 12명의 이사진 중 11명만 출석해 있었는데 호현욱이 빠져 있던 것이다.

“DS그룹 제4분기 재무 보고서는 이미 여러 이사님들께 나눠드렸으니 한 번 확인하시죠.”

보고서는 매우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었는데 제4분기의 수입은 3분기의 58.8%를 훨씬 초과했고 이건 아주 놀라운 숫자였다.

이때 누군가 감개무량한 듯 입을 열었다.

“DS그룹의 거래액은 동기대비 629.9%나 늘어났습니다. 최 사장님이 이룬 성과가 참 대단하십니다.”

하연은 자리에 앉아 PPT 화면을 넘기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올해 DS그룹이 참여한 몇 가지 프로젝트의 형세가 모두 좋았던 것뿐입니다. 연말 실적은 이미 지난해의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는 DS그룹 모든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전 감히 저 혼자만의 성과라고 할 수 없습니다.”

회의실은 순간 조용해졌다.

하지만 눈치 빠른 사람들은 모두 하연의 안목이 좋고 수단이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이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여러 이사님들의 지지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 연말 이익 배당금은 5%씩 올려드릴 겁니다.”

갑자기 회의실이 들끓기 시작했는데 5%는 아주 높은 자금 비율이었다.

“최 사장님, 그게 정말입니까?”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하니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웃으며 말하던 하연은 갑자기 입꼬리를 내리며 물었다.

“호현욱 이사님은 안 보이시네요? 오늘 같은 좋은 날에 왜 출석하지 않은 거죠?”

“최 사장님과의 내기에서 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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