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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그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연말이 다가오자 각 그룹이 올해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중 DS그룹의 데이터가 특히 눈에 띄고 있습니다.]

[DS그룹이 최근 합작한 몇 가지 프로젝트는 모두 거대한 수익을 거두었고 같은 해 대비40%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모연은 습하고 차가운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술을 꿀꺽꿀꺽 마시고 있었다.

텔레비전의 뉴스를 보던 모연이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을 던졌는데 텔레비전 스크린은 완전히 부숴졌고 아나운서의 얼굴은 찌그러져 버렸다.

“망할 년!”

모연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짙은 술 냄새에 서준을 코를 틀어막았고 침착하게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바닥에 떨어진 술병을 주었다.

“그래도 민씨 가문의 유일한 핏줄인데 이렇게까지 망가진 걸 보면 민 회장 마음이 꽤나 아프겠는 걸?”

모연은 싸늘한 눈길로 서준을 째려보았다.

“한서준,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척하지 마. 지금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기도 하니까!”

그러자 서준은 술병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너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도 주었지만 그 기회를 차버린 건 바로 너야.”

이 말에 모연이 콧방귀를 뀌었고 비틀거리며 서준의 앞으로 다가갔다.

“난 처음부터 최하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왔어. 그 여자가 내 집안을 완전히 망하게 했는데 내 복수가 뭐가 잘못됐다는 거야?”

“왜 다들 그 여자만 감싸고 도는 건데!”

“그럼 지금은?”

서준이 싫은 듯 뒤로 물러나며 물었다.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했는데 아직도 멀쩡하게 살아 있잖아. 민혜주, 내가 말했지? 넌 하연의 상대가 아니라고.”

“아니, 1대1의 승부였다면 난 분명 최하연을 이길 수 있었을 거야.”

모연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 여자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

“그만해! 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건데! 호 이사는 이미 경찰에 잡혔어. 전부 다 잃은 그 사람이 네 이름을 분다면 네가 B시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이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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