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621화 한명준은 B시에 두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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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한명준은 B시에 두면 안 돼

“맨 입으로 그렇게 말해서는 소용없어. 난 절대 당신을 믿지 않아.”

그러자 권상용은 바로 목에 차고 있던 자신의 목걸이를 혜주에게 넘겼다.

“이걸 담보로 걸게.”

“만약 구하러 오지 않으면 내가 반드시 당신 찾아내서 죽일 거야!”

혜주는 민씨 가문이란 부잣집에서 크면서 부모님들이 거래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봐왔기에 거래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때문에 권상용을 도와주기로 했고 자신은 명준과 갱단에 남기로 했다.

이 갱단은 사람 죽이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 무리였지만 다행이도 혜주와 명준을 스파이가 아닌 난민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이미 모든 것을 잃었고 얼굴까지 망가진 혜주는 반격할 방법이 전혀 없었고 게다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명준은 기억을 잃어버렸다.

이는 혜주에게 있어 엄청난 충격이었고 두 사람은 계속 갱단에 노예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1년이 지나도록 권상용은 구하러 오지 않았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도 우연한 기회로 명준이 기억을 되찾았고 엄청난 기지를 발휘하여 혜주와 함께 이 갱단을 벗어날 수 있었다.

“전에 완전히 벼랑 끝까지 몰렸을 때 난 권상용이 생각났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써가며 그 자 앞에 당시 그가 건넸던 목걸이를 전달했어.”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안 권상용은 겁에 질렸고 내가 자신의 생활을 헤집어 놓을까 두려워 나와 함께 B시로 돌아와 최하연을 대신 납치해준 거야.”

이 모든 걸 듣고 난 서준은 그제야 당시 그런 어마어마한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당시 그렇게 찾아도 너희 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더라니!”

“우리는 그 갱단에서 탈출한 뒤 B시로 돌아왔어.”

모연이 말했다.

“언제?”

이에 서준은 의외라는 듯 물었다.

“갱단에서 탈출한 뒤 가장 먼저 온 곳이 바로 B시야. 그런데 그때 이미 너와 최하연은 결혼을 했었고 아주 행복해 보였지.”

“게다가 우리 민씨 가문도 가업이 나날이 번창하고 있었어. 나 하나 사라진 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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