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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100배 정도 되지 않겠어?

이때 마침 하연과 상혁 쪽으로 불빛이 비춰졌는데 두 사람은 길가의 눈부신 풍경이 다름없었다.

상혁은 하연의 허리를 감싸 안고 말했다.

“내기는 일단 다음에 하는 거로 하고 두고 보자고.”

이 순간 서준의 차량이 길가로 들어오고 있었고 모든 걸 봐 버린 그는 안색이 어두워진 채 이를 악물었다.

이때 동후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한명준이 나와 다투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아.”

이에 동후는 서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젠 내가 아니더라도 한명준일 가능성도 없어.”

하연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충분히 그녀를 지켜줄 능력도 가진 남자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시련을 겪은 적 없던 서준은 차에 앉아 눈가를 문질렀고 방금 이현이 했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내가 모든 걸 포기했다고 해서 네가 진 빛을 그냥 두겠다는 건 아니야.”

“뭐라고?”

“내가 내 신분을 이용하여 하연과 결혼했으면 아껴줬어야지. 하연을 속상하게 만들어? 그 빚은 반드시 기억하고 있다가 갚게 만들 거야.”

이에 서준은 한 마디 반박도 하지 못했는데 전부 사실이니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내일 임모연을 B시에서 벗어나게 할 거야.”

이 말에 동후가 의아한 듯 물었다.

“여기에 남긴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쪽에 임모연을 B시에서 빼낼 인맥은 없어요.”

“오늘 밤 자리 한 번 마련해. 그 윗분을 만나야 해. 잘 구슬리면 가능할 지도 몰라. 임모연에게 새로운 신분을 줘야 해.”

...

차 안, 기사는 운전에만 몰두하고 있었고 뒷좌석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오늘 밤 떠난다고요? 왜 이렇게 갑자기요? 3일 후라고 하지 않았어요?”

하연이 놀란 듯 한쪽 구석에 자리했고 상혁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DL그룹에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가봐야 해.”

“부남준 그 사람 때문인가요?”

이에 상혁은 담배 한 갑을 주머니에서 꺼냈지만 차마 필 수는 없었다.

“비슷해.”

그러자 하연은 긴 한숨을 내쉬었고 비록 아쉽긴 했지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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