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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초대장

호현욱의 진술을 받은 날 경찰서에서 하연을 찾아왔다.

한 시종이 차를 내왔고 그렇게 하연과 한빈은 두 시간이 넘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호현욱은 임모연과 작당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여자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고 저희는 전력을 다해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DS그룹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한빈이 공손하게 말했다.

그러자 하연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번거롭게 직접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 사장님은 지금 B시에서 업무가 가장 많으신 분인데 저희가 오는 게 당연한 거죠.”

한빈이 펜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저희 같은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자 하연은 서류 가방을 건네며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들은 민중을 위해 일하는 더욱 대단한 분들인 걸요.”

문까지 배웅하고 있을 때 태훈이 돌아왔는데 한빈과 태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나누고 스쳐 지났다.

이때 태훈이 빨간 초대장 하나를 하연에게 건네며 입을 열었다.

“오전에 사장님의 저택에 다녀왔는데 이 초대장을 발견하여 가져왔습니다.”

이에 한빈이 휙 돌아보았는데 마침 하연이 그 초대장을 열고 있었다.

“뭘 보는 거야? 왜? 최사장이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떼지 못 하겠어?”

동료가 짓궂게 장난을 쳤다.

그러자 한빈은 팔꿈치로 그 동료를 툭 치며 대답했다.

“아니, 난 저기 저 초대장이 뭔가 눈에 익은 것 같아 본 것뿐이야.”

“소울 칵테일바가 완공된 거야?”

하연이 놀란 듯 물었는데 이 초대장의 아래에는 이현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네, 한 달이 다 되어 가니 말입니다. 내일 다시 개업한다고 합니다. 초대장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하마터면 이 엄청난 소식을 놓칠 뻔했습니다.”

이현은 최근 하연이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지내고 있다는 걸 모르는 듯했지만 그녀는 초대장을 보면서 아주 기뻤다.

“선물 준비해 둬. 내일 가야겠어.”

그런데 태훈이 아직 대답을 하기 전에 커다란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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