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7화 지분을 팔다

“DS그룹은 지금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하고 있으니 제 지분도 값이 꽤 나갈 겁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고가로 지분을 팔아 넘길 수만 있다면 전 반드시 갚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에게 시간을 조금만 주세요!”

이 말에 사채업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뭔가 납득이 가는 듯 대답했다.

“시간은 하루만 더 주겠다. 그래도 못 갚는다면 그때는 죽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

그제야 사채업자들은 으름장을 놓으며 떠나갔고 정민호는 재빨리 집 문을 닫으며 말했다.

“이사님, 정말입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DS그룹의 지분이란 말입니다!”

호현욱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고개를 푹 숙였는데 지린내가 진동을 했고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안 그럼 어떻게 할 거야? 지금 내가 DS그룹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최하연 그 여자가 날 죽이려고 달려들 텐데 말이야.”

호현욱은 자신의 처지를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임모연은!”

“연락이 안 됩니다.”

“젠장!”

아크로리버파크.

“호현욱 이사가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DS그룹의 지분을 전부 팔기로 내놓았습니다.”

태훈이 하연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총 10%나 됩니다.”

그러자 하연은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전부 사들여.”

“하지만 호현욱 이사가 내건 가격이 엄청납니다.”

“싼 값으로 내놓으면 그 사채업자들에게 진 빚을 어떻게 감당하겠어?”

하연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 호 이사님 연세도 많은데 금전 쪽으로는 고생하게 두지 말자고.”

“네, 알겠습니다.”

일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었고 다음날 바로 계약이 성사되었는데 호현욱은 계약서 마지막에 적힌 이름을 보고는 이를 악물었다.

“최하연이 내 지분을 사들인 거냐?!”

그러자 맞은편의 태훈이 아주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현재 그 가격으로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사람은 저희 최하연 사장님뿐일 겁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호 이사님께서DS그룹을 떠난 뒤에는 사업 선택하는 눈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