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3화 한명준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진동해 상혁은 옆으로 자리를 이동한 뒤 말했다.

“얘기해.”

연지의 목소리가 다급했다.

[대표님, 드디어 전화를 받으셨네요. B시에서 무슨 일 일어났어요? 피터랑도 연락이 안 돼서요.]

“괜찮아, DS그룹은 무슨 상황이야?”

상혁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주지 않으면 연지도 더는 물어보기 힘들었다. 그녀는 진정하고 말했다.

[부 회장님께서 WA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셔서 엄청나게 화를 내셨어요. 회장님께서 직접 회사에 와서 대표님을 만나겠다고 하시는데, 제가 최대한 미뤄보려고 했는데, 더 이상은 무리일 거 같습니다.]

“나 B시에 있고 하연이랑 같이 있다고 얘기해.”

연지는 하연의 얘기가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 몰랐다.

“두 분 서로 아세요?”

“알기만 한 사이가 아니야.”

“그럼, 프로젝트는...?”

“서태진의 이름을 꺼내. 그분이 아버지에게 설명해 주실 거야.”

통화를 마치자, 하연이 상혁에게 다가왔다.

“회사 일이에요?”

상혁이 담담히 대답하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하연의 손에 상처가 있어 붕대로 감고 있었다.

“병원 가자.”

“다 처치해서 병원 갈 필요 없어요.”

상혁은 대답하지 않고 하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드레스 차림에 상혁을 따라갔다.

“선남선녀네.”

2층의 어느 방에서 사람들이 감탄했다.

창밖을 계속 바라보던 남자가 그제야 시선을 거두었다.

“양한빈.”

그 사람은 예의를 갖춰 서류를 건네주었다.

“원하시던 서류 찾았습니다.”

그 남자는 서류를 받고 나서 경고했다.

“한명준을 부르던 손이현을 부르던, 어디에서 일을 하던 다 우리 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이현이 서류를 보는데, 한빈이 말했다.

“5년 전에 G국에서 스파이를 할 때, 직접 권상용의 부하를 없앴었지. 권상용만 운이 좋게 살아남았었는데, 다시 돌아올 줄 몰랐어. 드디어 붙잡혔네.”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오랫동안 종적을 감추고 있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여자를 납치하는 게?”

“맞아. 그 여자 도대체 뭐가 특별한데? 서장님께서 말씀하신 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