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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진짜 만나는 거야?

경찰서 정원에 매화나무가 있는데, 은은한 향이 났다.

서준은 나무 아래에 서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연을 바라보았다.

“나 권상용이라는 사람을 정말 몰라. 이 일 내가 벌인 거 아니야.”

“양재승은?”

하연이 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이 성동 공지고 그 공지의 도급상이 양재승이야, 네가 아는 사람이고. 누구나 다 알다시피 투자자는 임모연이야. 너랑 임모연 도대체 무슨 사이야?”

권상용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서준은 확실히 재승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날 모연의 집에서 나갈 때, 멀지 않은 곳에 차를 세우고 이상하게 나오는 재승을 불러 세운 적이 있었다.

재승은 그때 완전히 놀랐었다.

“당신...?”

서준이 담배를 꺼내더니 재승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널 보고 있으니까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마.”

이런 모습을 권상용이 봤을 것이다.

서준도 그때 권상용이 그 모습을 봤을 줄 몰랐다.

그래서 오늘 같이 벗어버릴 수 없는 오해가 생긴 것이다.

서준이 말했다.

“한씨 집안과 민씨 집안이 B시에서 다 잘 나가는 집안이기 때문에 나랑 모연이 사적인 우정이 있는 것도 정상이지. 그러나 이것이 내가 이번 일을 주도했다는 걸 증명할 순 없어. 하연아, 내가 널 다치게 할 이유가 없잖아.”

“그럼, 이 일 임모연이 주도한 게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어?”

하연이 물었다.

서준은 대답할 수 없었다.

“없어?”

하연이 가볍게 웃었다.

“한서준, 처음부터 지금까지 넌 솔직하지 못했어. 내가 알기로 한씨 집안과 민씨 집안의 관계가, 네가 임모연에게 몇십억이 든 카드를 쓰게 할 정도는 아니지 않아? 너희 도대체 무슨 우정이야?”

서준은 하연이 질투하는 것 같아 웃으며 설명하려는데, 하연이 대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됐어. 알고 싶지 않아. 상혁 오빠가 사람들 데리고 안 왔으면 난 그 여자 손에 죽었겠지.”

말을 마친 하연은 자리를 떠나려고 했는데 서준에게 손목이 잡혔다.

“이제 다 설명할게.”

“필요 없어. 널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서준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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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미경
그냥하연이랑상혁이랑결혼시켜라 그리고나중에하연이가서준이오해하고있어다고알겠됐을때피눈물흘려라서준이도잘못했지만행복했으면좋겠다하연이가제일짜쯩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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