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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우리 동생 잘 보호해 줘

하연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오빠.”

“내가 뭐 어쨌는데?”

상혁은 사과를 담은 그릇을 하연의 품에 놓고 말했다.

“이거 다 먹으면 링거 다 맞았을 거야. 나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몸집이 꽤 큰 남자 둘이 앞뒤로 병실에서 나가자, 하연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태훈에게 말했다.

“따라가 봐. 설마 싸우는 건 아니겠지?”

“셋째 도련님, 그러실 분 아니에요.”

병원의 옥상은 바람이 너무 불어 두 사람의 외투가 바람에 날렸다. 하성은 연예인이기에 자태가 우아했는데, 그런 하성의 곁에 있어도 상혁은 전혀 꿀리지 않았다.

“할 말 있으면 해.”

하성이 상혁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우리 같이 자라서 네 부모님도 나한테 되게 고마워하시니까, 우린 거의 친형제나 다름이 없지.”

“맞아.”

“예전에 우리 정말 사이가 좋았어. 후에 각자의 사업이 생겨서 전처럼 자주 연락하지 못했지만, 요 몇 년간 네가 뭘 하고 지냈는지 잘 몰라. 그렇지만 네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어. 우리 큰형이랑 둘째 형도 널 믿고.”

하성이 얘기하자 상혁도 고개를 끄덕였다.

“응.”

“네가 하연이를 좋아하는 거 우린 다 찬성해. 너희가 만나는 거 우린 완전 찬성이지.”

상혁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근데 오늘 내가 경찰서에 들어갔을 때, 하연이 다 해진 옷을 입고 로비에 앉아 있는 걸 보고 내가 널 죽일 뻔했잖아! 너 왜 하연이를 그렇게 보살피는데? 그 모습을 보고 네가 하연이를 잘 보살필 수 있는지 의심했어!”

직설적인 욕에 상혁은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이건 내 실책이야.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성은 화가 났지만, 상혁이 솔직하게 인정해서 할 말이 없었다.

“너!”

“하성아, 몇 년 전에 내가 하연에게 고백했을 때, 너도 불렀었잖아. 그때 네가 나한테 앞으로 마음이 변할 수 있냐고 물었었지. 지금 너한테 대답할 수 있어. 앞으로 절대 그럴 일 없어.”

상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성은 상혁의 팔에 난 상처를 보고 그를 툭 쳤다.

“나쁜 놈, 나 여동생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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