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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와서 시체 처리하세요

“이사님, 다른 건 몰라도 오늘 DS그룹의 계좌에는 돈이 모자라지 않을 겁니다.”

상혁이 천천히 소매를 걷어 올리며 호현욱에게 말했다.

호현욱이 기가 죽었다.

“돈은 모자라지 않지만, 이렇게 큰돈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 반 시간 내에는 어렵습니다.”

호현욱은 하연의 생사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 보였다.

상혁은 호현욱의 말을 무시하고 태훈이 들어올 때 말했다.

“신고한 거 철수하고 DS그룹 공인 저한테 주세요. 이번 자금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FL그룹에서 배로 배상해 드리겠습니다.”

태훈이 깜짝 놀라 땅에 버려진 노트북을 보았다. 그는 현재 하연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태훈이 몇 초간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지금 가서 가져오겠습니다.”

공인은 법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은 위법행위가 된다. 그렇지만 현재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고 상혁이 최씨 집안과 같이 자라온 정이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었다.

태훈이 급히 가져오자, 상혁이 통화를 마치고 공인으로 서류에 찍으려고 했다. 그러자 호현욱이 막아 나섰다.

“안 됩니다. 이건 우리 DS그룹 겁니다. 대표님이 다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상혁은 호현욱을 노려보았다.

“너희 회사 사장, 지금 위험하다고요!”

“1,000억이 없어진 걸 알면 사장님도 기뻐하지 않을 겁니다!”

태훈이 호현욱을 눌렀다.

“이사님, 죄송합니다. 근데 이렇게 중요한 시각에는 좀 가만히 계셔주세요.”

“태훈아, 너 팔이 안으로 굽는구나! 빨리 날 놔!”

호현욱이 태훈에 의해 탁자에 눌리고 상혁이 그런 호현욱을 바라보았다.

“하연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나서지 않아도 최씨 가문에서 이사님께 따질 겁니다.”

말을 마친 상혁은 서류에 공인을 찍었다.

상혁은 노트북을 열고 납치범이 보내온 연락처에 영상통화를 보냈다.

납치범은 곧바로 영상통화를 수락했고 카메라로 하연을 찍었다. 하연은 말을 할 힘도 없어 보였다.

상혁은 주먹을 꽉 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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