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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실망한 하연

하연은 진정하고 대답했다.

“여기서 이 사람 잘 보고 있어요. 제 허락 없이 다른데 가게 하면 안 돼요.”

말을 마친 하연은 외투를 벗고 무대 쪽으로 갔다. 그녀는 드레스를 흩날리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무대로 올라갔다.

연예인과 다름이 없는 외모와 아우라를 갖고 있어 무대 아래가 술렁였다.

“여신이라 그런지 확실히 카메라에 예쁘게 나오네.”

운석이 웃으며 말했다.

서준이 운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하선유 씨,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이렇게 말하면 화 안 나요?”

운석이 반격했다.

“왜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해?”

하연을 보는 선유의 눈에서 빛이 났다.

“괜찮아요. 언니도 저의 여신인걸요.”

운석이 웃었다.

서준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하연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주 회장님께서 절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바이트가 이런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모든 직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자 상거래가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은 좋은 정책과 좋은 시대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동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말씀 정말 잘하시네.”

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하연이 무대 아래를 훑어보더니 빈자리에 시선이 멈췄다.

상혁이 아직 오지 않았다.

하연은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10분 뒤면 12시가 된다. 상혁은 분명 12시 전에 올 수 있다고 했다.

하연은 종일 높은 하이힐을 신어 발목이 아팠다. 시간은 일분일초 지나고 있었고 상혁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연회장으로 오는 길, 수십 대의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피터가 창문을 열고 말했다.

“대표님, 앞에 가서 알아봤는데, 도로가 함몰돼서 복구하려면 몇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상혁은 애써 기분을 조절하며 핸드폰을 꼭 쥐었다.

“시 교통국의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늦어도 한 시간 안에는 해결하라고 전해.”

피터는 침을 삼켰다.

“한 시간 안에 해결한다고 해도 늦었는데요?”

파티는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현빈이 인사말을 하고 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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