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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뭐 하시는 거예요?

하연은 가흔에게 휴지를 건네주면서 웃었다.

“가흔아, 너의 디자이너 재능은 벌써 10년 전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구나.”

가흔은 하연이 하성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보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너무 떠벌리는 거 아니야? 좀 막지 그래?”

“기분 좋아, 안 좋아?”

“좋지...!”

하연이 질투했다.

“넌 나한테 핸드메이드 목걸이 해준 적도 없으면서.”

가흔은 눈물이 쏙 들어갔다.

“왜 질투하는데? 내가 너한테 준 거 핸드메이드보다 더 값진데?”

하성이 무대에서 내려오고 사회자가 진행을 이어 나갔다.

“그건 다르지. 핸드메이드는 만드는 사람 성의가 있으니, 사랑이 듬뿍 담겼잖아?”

하성이 왜 그 목걸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가흔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부상혁도 너한테 선물해 줄 거야.”

‘오빠가 이제 선물 준다고 했었지.’

하연은 웃으며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오빠가 무대 뒤에서 너 기다린대.”

“오늘 저녁에 사람 너무 많아서, 만나기 좀 그런데...?”

가흔이 망설였다.

“내가 다 안배해 놔서 사람 없어. 우리 오빠한테 뭐 할 말 없어?”

하연은 미화에게 눈치를 주었다.

“이쪽으로 오세요.”

가흔은 입술을 깨물며 동료들 몰래 미화를 따라 무대 뒤로 갔다.

“저 사람 그 사람 아닌가요...?”

호현욱의 비서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호현욱이 그쪽을 보았다.

호현욱이 화를 내며 말했다.

“빨리 따라가서 봐봐.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찍고! 하성에게 무조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거야!”

비서가 가흔의 뒤를 따라 무대 뒤로 갔다.

파티가 곧 끝나기 때문에 사회자가 관련 지도자를 무대로 초청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었다.

“최 사장님,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먼저 말씀 주시죠.”

주현빈이 말했다.

하연은 손사래를 쳤다.

“오늘 밤은 바이트의 홈그라운드라 제가 먼저 말하면 안 되죠. 외부에서 제가 규칙을 모른다고 할 것입니다. 주 회장님께서 절 욕 먹이려고 이러시는 겁니까?”

하연이 유머러스하게 넘기자 다른 회장님들이 웃었다.

결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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