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Chapter 451 - Chapter 460

704 Chapters

제451화 함께 자란 친구

“좋아. 그렇다면 바로 계약서 작성할 테니까 문제없으면 계약하자.”“응.”“VERE에서 곧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할 예정인데 이번 시리즈의 모든 작품 모델은 DS 소속 아티스트한테 모델을 맡길게.”하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대답했다.“그렇다면 우리 셋째 오빠랑... 안여정 씨한테 맡겨 줘. 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 중에 인기 있는 사람은 아직 이 두 명뿐이니.”가흔은 시선을 거두며 무심코 대답했다.“그래, 이번 시즌 두 사람의 주얼리 모델은 우리 브랜드에 맡겨줘.”“내가 나중에 매니저랑 따로 상의해서 알려줄게.”“그래.”일 얘기를 마친 뒤, 하연은 직접 가흔을 회사 로비까지 데려다줬다. 하지만 하필이면 여정과 마주쳤다.여정은 가흔을 위아래로 살피더니 먼저 하연에게 인사했다.“사장님, 안녕하세요.”하연은 결국 두 사람을 서로 소개해 줬다.“여정 씨, 이분은 VERE 주얼리 신가흔 대표예요. 앞으로 여정 씨한테 VERE 주얼리 협찬해줄 거예요.”가흔이 VERE 주얼리 대표라는 말에 여정의 눈은 반짝 빛났다.VERE 주얼리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이니 그럴 만도 했다.VERE 주얼리는 독특하고 세련된 오리지널 디자인만 추구하기에 젊은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 있다.여정의 눈에 드리웠던 경멸은 어느새 사라졌다. 심지어 먼저 나서서 가흔에게 인사했다.“신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DS 소속 연예인 안여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가흔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를 차리는 동시 약간의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여정과 말을 섞지 않고 하연에게 말을 걸었다.“하연아, 나 먼저 갈게. 세부 사항은 나중에 따로 예기해.”“그래.”가흔을 배웅하고 나니 여정이 궁금한 듯 불쑥 나타나 말했다.“사장님, 신 대표님과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어릴 때부터 친구라 각별해요.”여정은 그 말에 흠칫 놀랐다.가흔이 하연과 사이가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어쩐지 하성 선배가 특별하게 대한다 했어. 가운데 최 사장님이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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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상처

하연은 제 앞에 서 있는 상혁을 위아래로 훑어봤다.그러다가 상혁이 멀쩡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삐죽거렸다.“지난 이틀 동안 어디 갔어요? 연락도 안 되고. 난 또 오빠가...”하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혁은 손을 뻗어 하연을 품에 끌어안았다.익숙한 포옹에 하연은 순간 안심되었다. 이렇게 상혁의 품에 안겨 있으니 입가에서 맴돌던 말도 다시 삼켜버렸다.그때 상혁이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하연의 귓가에 속삭였다.“미안해, 많이 걱정했어?”사실 BN 그룹 본사 일 때문에 상혁은 그동안 F국에서 회사 일을 처리하느라 연락도 못 했다.하지만 하연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귀국했고, 도착하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 한시라도 빨리 하연을 보기 위해서.그때 하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삐진 듯 말했다.“왜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해요? 내가 얼마나...”“응, 알아. 다음에는 절대 이러지 않을게.”눈을 들어 상혁을 훑어보던 하연은 피곤함이 역력한 상혁의 얼굴을 보자 순간 마음이 아팠다.“오빠, 혹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기로 달려왔어요?”“응, 네가 걱정할까 봐. 그리고 화낼까 봐 직접 사과하러 왔지.”“그럼... 아직 휴식도 못 했겠네요?”상혁은 하연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네 얼굴 보니까 피곤함이 싹 사라졌어.”“이거 놔요. 여기 회사예요.”하연은 다급히 상혁을 밀어냈다. 하지만 어깨에 손이 닿는 순간 상혁은 무의식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그걸 바로 눈치챈 하연은 걱정스럽게 물었다.“혹시 다쳤어요?”하연은 걱정 가득한 말투로 물어보며 당장이라도 상혁의 어깨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자 상혁은 하연의 손을 덥석 잡았다.“걱정할 거 없어, 나 괜찮아.”하연은 상혁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방금 분명 살짝 밀었는데 눈살을 찌푸릴 정도라면 상처가 심할 게 뻔했다.“어디 보여줘 봐요.”하연은 손을 뻗으며 완강한 태도로 말했다. 아까 어깨를 만지면서 붕대가 감겨 있는 걸 봤기에 하연은 제 생각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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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특별한 사람

말이 끝나기 바쁘게 상혁은 하연을 제 품에 와락 껴안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래.”상혁과 그렇게 꼭 붙어 있으니 하연은 요란하게 북을 치는 제 심장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 순간 하연은 도망치듯 상혁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했다.“구급상자는 어디 있어요? 상처 치료해 줄게요.”“괜찮아. 의사가 처리했어.”“오빠 상처 터진 것 같아서 그래요.”하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뒤돌아 구급상자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여기저기 찾아 헤매는 하연을 상혁은 미소를 머금은 채 바라보다가 얼른 일어나 반대편 캐비닛으로 걸어갔다.“이 안에 있어.”하연은 머쓱해서 얼른 앞으로 가 구급상자를 받아 들었다.“앉아요. 약 갈아줄게요.”상혁은 고분고분 자리에 앉아서는 깊은 눈동자로 하연을 빤히 쳐다봤다.하연은 얼른 구급상자를 열어 도구를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상혁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 시작했다. 하연의 동작은 매우 가벼웠고 동작 하나하나 매우 조심했다. 그러다 붕대를 떼어내자 하연은 붕대 아래 상처를 똑똑히 확인했다.딱 봐도 날카로운 칼날에 질린 듯한 상처였다.하연은 일순 눈살을 찌푸렸다.‘이건 절대 보통 상처가 아니야.’“오빠, 대체 어쩌다가 다친 거예요?”상혁은 하연이 걱정하는 게 싫어 덤덤하게 말했다.“별일 아니야, 작은 사고가 있었어. 괜찮아.”끝까지 말하지 않는 상혁을 하연은 더 이상 다그쳐 묻지 않았다.“앞으로 조심해요. 또 이렇게 다치지 말고.”그러고는 면봉에 요오드를 묻혀 상처를 조심스럽게 처리하기 시작했다.상처에 새로운 붕대를 감은 뒤 하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제야 너무 긴장한 탓에 자기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는 걸 발견했다.“약 제때에 갈아야 빨리 낳을 수 있어요.”“그래, 알았어.”말을 마친 하연은 구급상자를 처리하기 시작했고 그사이 상혁은 어디론가 전화했다.“5분 뒤에 내 개인 별장으로 와.”“상혁 오빠, 누구랑 전화했어요?”옆에 있던 하연은 의아한 듯 물었다.그러자 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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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사적인 공간

상혁은 곧바로 피터에게 말했다.“내 일정은 앞으로 숨김없이 하연한테 공유해. 사실대로 알려줘.”그 말이 떨어진 순간 피터의 눈에 놀라움이 스쳐 지났다. 상혁은 신분과 배경도 있고 그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적도 많이 생겨 안전을 위해 일정은 늘 비밀로 했었다.게다가 상혁을 따라 일한 수년 동안 피터는 늘 뒤에서 정체를 드러낸 적 없었다. 그런데 오늘 상혁이 저를 눈앞의 여자에게 소개해 줬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로써 상혁이 하연을 백 퍼센트 믿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네, 대표님.”상혁의 명령에 피터는 늘 의심을 품지 않기에 상혁이 하연을 백 퍼센트 믿는다니 그 역시 하연을 백 퍼센트 믿기로 했다.“그래, 가 봐.”“네, 대표님.”피터가 떠난 뒤 상혁은 하연의 손을 잡았다.“하연아, 그동안 내가 특별히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었어.”하연도 이제는 어느 정도 눈치챘기에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그러고는 눈을 들어 상혁을 바라봤다.“알았어요. 다만 앞으로 절대 다치지 마요.”“그래.”상혁은 하연의 볼을 빤히 바라봤다. 그 순간 공기 속에 야릇한 분위기가 흘렀고, 그걸 인지한 하연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치며 도망쳤다.“오빠, 저 이제 집에 갈게요.”하지만 일어서기도 전에 상혁이 하연의 팔을 잡아당겼다.“늦어서 위험해.”“네?”상혁의 말에 뭔가 생각난 듯 하연은 얼굴을 붉혔다.“그건... 안 되지 않나요?”상혁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싱긋 웃었지만 함부로 선을 넘으려 하지는 않았다. 이제야 하연이 조금씩 저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급할 필요 없으니.“네가 안방 써, 내가 객실에서 잘게. 오늘 하루만 여기서 지내. 늦은 시간에 너 집에 돌려보낸 걸 어머니가 알면 또 뭐라 하셔.”조진숙을 방패막이로 꺼내자 하연은 마지못해 동의했다.“그래요, 그럼 저 먼저 올라가서 쉴게요. 잘 자요.”하연은 뒤돌자마자 총총걸음으로 도망쳤다. 마치 뒤에서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헐레벌떡 위층에 올라온 하연은 안방 문을 쾅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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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함께 시간 보내세요

“뭘 그렇게 봐?”상혁의 목소리가 깊은 생각에 빠져 있던 하연을 현실로 잡아끌었다. 하지만 시선만은 여전히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가 결국 그 물건을 가리키며 물었다.“오빠한테 어떻게 목마 모양 도자기 장식품이 있어요?”하연의 시선을 따라 확인한 상혁은 싱긋 웃었다.“왜? 너도 있어?”“네. 이거 제 거랑 똑같아요. 아쉽게도 제 건 진작 깨졌지만...”하연은 시선을 거루며 서글픔 어조로 말했다.그 순간 상혁의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쳐 지났지만 이내 숨겼다.“아쉽네. 일찍 자.”상혁은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새 잠옷과 목욕 타월을 하연에게 건넸다.“알았어요, 오빠도 일찍 쉬어요. 잘 자요.”상혁은 더 이상 방에 머물지 않고 객실로 향했고, 하연은 상혁한테서 받은 잠옷과 목욕 타월을 들고 싱긋 미소 지었다.그 시각, 한씨 저택.서준이 일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는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기사는 차를 차고에 멈춰 세우더니 술에 취해 뒷좌석에 앉아 있는 서준에게 귀띔했다.“대표님, 댁에 도착했어요.”“네, 기사님도 얼른 들어가 보세요.”서준이 차에서 내렸을 때 커다란 정원은 아주 조용했다. 고개를 들어 눈앞의 별장을 확인한 서준은 저도 모르게 과거를 회상했다.고작 반년이 흘렀는데 별장은 너무 썰렁해졌다. 하연과 이혼한 뒤 서준은 사실 이 별장에 한 번도 발을 들인 적이 없다.서영과 이수애를 A국으로 쫓아낸 바람에 이 커다란 집에 이제는 서준과 강영숙 둘뿐이다.서준이 성큼성큼 대문 안으로 걸어 들어오자 최향숙이 나와 서준을 반겼다.“대표님, 어서 오세요.”그러면서 서준의 손에서 외투를 받아 현관에 걸어 두었다.“저녁에 어르신께서 대표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함께 식사하겠다면서.”그 말에 서준은 걸음을 우뚝 멈췄다.“할머니는 주무시나요?”“진작 잠자리에 드셨어요.”최향숙이 뭔가 말하려다가 다시 입을 다무는 모습에 서준이 물었다.“또 무슨 일 있어요?”“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네요. 요즘 어르신 기분이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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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사라진 흔적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강영숙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이제 집에 너와 나뿐인데, 내가 어떻게 널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어? 참, 하연은 어때?”하연을 언급하자 서준은 그저 덤덤하게 대답했다.“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하! 하연은 정말 좋은 애지만 아쉽게도 너와는 인연이 없는 듯하구나. 애초에 만약... 아니야, 예전 일을 자꾸 말해 뭐해? 얼른 휴식해.”“네, 할머니도 일찍 주무세요.”강영숙 방에서 나온 서준은 곧바로 제 침실로 향했다. 지난 3년 동안 서준은 거의 집을 비웠고 항상 하연이 서준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해왔다.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혼하니 오히려 집에 오는 횟수가 늘어났다.심지어 가끔 하연이 있던 그때가 그리웠다...서준은 제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에서 늘 나던 하연의 냄새는 이제 다 사라졌고, 흔적마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창가로 걸어간 서준은 야경을 바라보며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희뿌연 담배 연기가 더해지자 서준의 모습은 왠지 더 서글퍼 보였다.한편, 강영숙은 언제 서준 방 앞에 도착했는지 문밖에서 서준을 바라봤다. 최향숙이 강영숙을 부축한 채로 서준을 부르려 했지만 강영숙이 얼른 막아 나섰다.이윽고 한숨을 내쉬고는 최향숙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방으로 가지.”“네, 어르신”요즘 서준의 변화를 느낀 강영숙은 끝내 입을 열었다.“이따가 내 핸드폰 가져와. 내일 아침 일찍 하연한테 전화해 봐야겠으니까.”“네, 어르신.”다음날, 상혁의 방에서 깨어난 하연은 흐리멍덩한 상태로 시간을 확인했다. 그랬더니 뜻밖에도 벌써 8시가 되어 있었다.“하, 완전 깊게 잠들었네.”하연은 중얼거리며 이불을 걷고 일어났다.그때 하연의 눈에 가지런히 개어 있는 옷이 들어왔다. 그건 딱 봐도 상혁이 하연을 위해 준비한 거다.하연은 옷을 챙겨 얼른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상혁이 고른 옷은 하연이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인 데다 사이즈까지 딱 맞았다.“너무 딱 맞는데?”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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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이제 연애해야죠

하연은 따뜻한 우유를 손에 꼭 쥐고 만족스러운 듯 상혁을 바라봤다.“상혁 오빠, 능력을 감추고 있었네요. 이런 건 다 언제 배웠어요?”알고 지낸 지 그렇게 오래 되는데 하연은 상혁이 요리를 잘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오래전에 배웠는데 이제야 써먹네.”가장 의미 깊은 건 하연이 겨우 본인이 한 음식을 먹었다는 거다.상혁은 웃음기 가득한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맛있으면 앞으로 자주 해줄게.”“좋아요. 제가 먹을 복은 있나 봐요!”하연은 아무 생각도 없이 대답했다.아침 식사를 마친 뒤 상혁은 하연을 회사까지 바래다주었다.차에서 내린 하연은 상혁을 향해 손을 흔들며 떠나는 것까지 지켜본 뒤에야 회사로 들어갔다.그런데 그 모습을 마침 하성이 발견하고 말았다.“최하연!”하성은 성큼성큼 다가와 하연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그 모습에 하연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오빠, 뭘 그렇게 봐요?”“솔직히 말해. 너 어젯밤 외박했지?”“그게 무슨 소리예요?”하연은 난감해서 대답을 피했지만 하성이 쉽게 놓아줄 리 없었다. 심지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따져 물었다.“방금 부상혁이 너 데려다주던데. 말해 봐, 대체 무슨 상황이야?”“어... 오빠, 잘못 본 거 아니에요? 그럴 리가요. 나 늦어서 올라가 봐야 해요.”말을 마친 하연은 당장이라도 도망칠 것처럼 굴었다. 그 모습을 보며 하성은 피식 웃더니 고개를 저었다.“역시 딸은 크면 다 시집보내야 한다더니.”“오빠!”하연이 홍당무가 돼서 버럭 소리치자 하성은 웃음을 터뜨렸다.“알았어. 안 놀릴게. 상혁은 그나마 믿을 만하지만 매부가 되는 건... 더 지켜봐야 해.”‘나 최하성의 동생을 그렇게 쉽게 줄 수는 없지.’게다가 하성이 아니더라도 하민과 하경이 있기에 다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하성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속으로 기회를 잡아 상혁을 제대로 시험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그때 하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오빠, 우선 나를 상관하지 말고 오빠나 연애해요. 좋은 여자 많지 않으니까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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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한결같이 따뜻한 사람

[하연아, 일 바빠?]하연은 싱긋 웃었다.“괜찮아요. 요즘 회사가 정상 궤도에 올라 그나마 괜찮아요.”[그렇다면 다행이고.]강영숙은 말하면서 기침을 몇 번 했다.그 소리에 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할머니, 몸 괜찮으세요?”[괜찮아. 고질병이라 그래.]하연은 순간 걱정이 앞섰다. 하연이 한씨 저택에서 지내는 3년 동안 강영숙은 늘 하연에게 한결같이 잘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었다.“혹시 의사한테 진찰받아 보셨어요?”[봤어. 너무 걱정하지 마. 한동안 얼굴 보지 못해서 얘기나 좀 할까 하고 전화했지.]“제가 저녁에 퇴근하고 찾아뵐 게요.”그 말에 강영숙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정말? 그럼 너무 좋지, 집이 너무 썰렁했는데, 네가 이런 늙은이도 보러 와준다니까 기분이 좋네.]“할머니, 그런 말 마세요. 어찌 됐든 할머니는 저한테 늘 가족이세요.”강영숙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역시 나 생각하는 건 하연이 너밖에 없어. 그래, 그럼 난 방해하지 않을 테니 일해.]“네, 할머니, 저녁에 봬요.”전화를 끊은 하연은 핸드폰을 옆에 내려놓았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태훈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사장님, JJ 그룹 주 회장님이 찾아오셨어요.”“응, 우선 회의실로 안내해. 바로 갈 테니까.”“네, 사장님.”하연은 미리 준비했던 자료를 가지고 바로 문을 나섰다.미팅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협력도 바로 합의하여 그날 오후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서에 사인한 주현빈은 만족하는 듯 하연에게 손을 내밀었다.“최 사장님, 함께 잘해봅시다.”“네, 잘해봅시다. 잘 가르쳐 주세요.”“너무 겸손하시네요. 최 대표님 같은 분을 제가 뭐 가르칠 게 있다고. 함께 협력하고 함께 배우는 거죠.”“주 회장님이 선배이시니 제가 응당 배워야죠.”겸손하고 겸허한 하연의 말과 태도에 사람들의 호평은 끊이지 않았다.“주 회장님, 가시죠.”“가시죠.”일행은 모두 회의실에서 걸어 나왔다. 맨 앞에 선 하연과 현빈이 화기애애하게 토론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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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이 땅에 관심 있으세요?

민호가 급히 자신이 찾아낸 자료를 건네며 말했다.“찾아봤는데, 최근에 새로 설립된 LS 그룹이었어요.”“허, 새 회사가 이렇게 큰 패기를 가지고 있다니, 이렇게 중요한 땅을 한 번에 차지한 거야?”호현욱이 살짝 경악하며 말했다.“다른 건 뭐 더 알아냈어?”“LS 그룹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ST 그룹과 한씨 가문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한씨 가문? 한서준?”“네, 맞아요.”“내 말이 맞는 것 같네. 한서준조차도 이 땅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안 좋을 리가? 최하연, 쯧쯧, 이렇게 눈썰미가 없어서야, 이렇게 좋은 프로젝트를 놔두고 하지 않으려 하다니.”“네, 이사님! 이번에 최 사장님의 방향이 확실히 빗나갔어요. 물론 LS 그룹이 이 땅을 차지했지만, 그 회사 대표 혼자서는 먹을 수 없어요.”호현욱이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마침 우리에게 기회가 차려진 거잖아? LS 그룹 대표한테 연락해서 언제 한번 만나서 잘 이야기 좀 하자고 말씀드려봐.”“따로 시간 낼 필요 없어요, 지금 바로 가능해요. 제가 이미 LS 그룹의 임 대표님께 연락 드려 그쪽도 우리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했어요.”호현욱은 손을 뻗어 민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정말 좋아, 잘했어! 일하는 게 갈수록 믿음직스럽네.”민호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이게 다 호 이사님이 배양한 덕분이죠. 이사님을 따라 일을 하다 보니 제가 성장하고 많이 배운 거 아니겠습니까.”“그래, 잘해봐, 내가 잘해줄 테니. 임 대표와 만날 시간과 장소 좀 확인해 줘, 제대로 얘기해 봐야겠으니까.”“네, 호 이사님.”민호는 얼마 지나지 않고 시간과 장소를 받아왔다.호현욱도 망설이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약속한 카페로 향하도록 명령했다.한편, 모연은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한참 동안 기다리고 있었다.자신과 만나기로 한 사람이 DS 그룹 그룹의 호현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연의 기대는 커졌다.모연은 이미 호현욱에 대해 수소문하여 호현욱이 DS 그룹 그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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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호현욱과 모연의 협력

“여기, 블랙커피 좀 주세요. 설탕은 넣지 말고요.”호현욱이 직원을 불러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나오자 느긋하게 커피잔을 들어 입가에 대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임 대표님이 고른 카페가 참 괜찮네요. 커피가 고소하고 맛이 좋네요.”모연의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앞으로는 기회가 되면 제가 커피를 많이 대접해야겠네요.”“음, 좋은 생각이네요.”두 사람이 서로 말을 주고받았고 그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호현욱이 통제하기 쉬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던 모연은 호연욱의 의외의 모습에 놀랐다. 하지만 모연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커피 한 잔이 바닥나자, 모연이 일어서며 말했다.“호 이사님,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여기서 그냥 일어날까요?”호현욱은 그제야 싱긋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말했다.“임 대표님, 그렇게 조급할 필요 뭐 있나요, 안 그래요?”“아, 혹시 하실 말씀 더 있나요?”호현욱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우리가 협력해야 하는 이상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첫걸음인데, 임 대표님은 저를 잘 믿지 않는 것 같네요.”모연은 호현욱이 전혀 감추려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자 굳이 돌려서 말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니까.그녀는 바로 자리에 앉아서 말했다.“제가 실례했네요!”“괜찮아요, 협력도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요.”모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호 이사님은 현명한 분이시니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말씀하세요.”“LS 그룹이 성동 땅을 확보한 거 맞아요,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땅을 확보한 거고요.”“현재로선 부동산 산업의 전망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이 땅은 지리적 위치가 우월하고 투자하면 확실히 손해를 보지 않는 장사예요.”“다만, 현재 LS 그룹의 수중에 있는 자금은 한정되어 있는데 호 이사님은 얼마나 투자할 수 있나요?”“...”호현욱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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