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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특별한 사람

말이 끝나기 바쁘게 상혁은 하연을 제 품에 와락 껴안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상혁과 그렇게 꼭 붙어 있으니 하연은 요란하게 북을 치는 제 심장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하연은 도망치듯 상혁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구급상자는 어디 있어요? 상처 치료해 줄게요.”

“괜찮아. 의사가 처리했어.”

“오빠 상처 터진 것 같아서 그래요.”

하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뒤돌아 구급상자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여기저기 찾아 헤매는 하연을 상혁은 미소를 머금은 채 바라보다가 얼른 일어나 반대편 캐비닛으로 걸어갔다.

“이 안에 있어.”

하연은 머쓱해서 얼른 앞으로 가 구급상자를 받아 들었다.

“앉아요. 약 갈아줄게요.”

상혁은 고분고분 자리에 앉아서는 깊은 눈동자로 하연을 빤히 쳐다봤다.

하연은 얼른 구급상자를 열어 도구를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상혁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 시작했다. 하연의 동작은 매우 가벼웠고 동작 하나하나 매우 조심했다. 그러다 붕대를 떼어내자 하연은 붕대 아래 상처를 똑똑히 확인했다.

딱 봐도 날카로운 칼날에 질린 듯한 상처였다.

하연은 일순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절대 보통 상처가 아니야.’

“오빠, 대체 어쩌다가 다친 거예요?”

상혁은 하연이 걱정하는 게 싫어 덤덤하게 말했다.

“별일 아니야, 작은 사고가 있었어. 괜찮아.”

끝까지 말하지 않는 상혁을 하연은 더 이상 다그쳐 묻지 않았다.

“앞으로 조심해요. 또 이렇게 다치지 말고.”

그러고는 면봉에 요오드를 묻혀 상처를 조심스럽게 처리하기 시작했다.

상처에 새로운 붕대를 감은 뒤 하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제야 너무 긴장한 탓에 자기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약 제때에 갈아야 빨리 낳을 수 있어요.”

“그래, 알았어.”

말을 마친 하연은 구급상자를 처리하기 시작했고 그사이 상혁은 어디론가 전화했다.

“5분 뒤에 내 개인 별장으로 와.”

“상혁 오빠, 누구랑 전화했어요?”

옆에 있던 하연은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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