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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호현욱과 모연의 협력

“여기, 블랙커피 좀 주세요. 설탕은 넣지 말고요.”

호현욱이 직원을 불러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나오자 느긋하게 커피잔을 들어 입가에 대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임 대표님이 고른 카페가 참 괜찮네요. 커피가 고소하고 맛이 좋네요.”

모연의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앞으로는 기회가 되면 제가 커피를 많이 대접해야겠네요.”

“음, 좋은 생각이네요.”

두 사람이 서로 말을 주고받았고 그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호현욱이 통제하기 쉬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던 모연은 호연욱의 의외의 모습에 놀랐다.

하지만 모연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커피 한 잔이 바닥나자, 모연이 일어서며 말했다.

“호 이사님,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여기서 그냥 일어날까요?”

호현욱은 그제야 싱긋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말했다.

“임 대표님, 그렇게 조급할 필요 뭐 있나요, 안 그래요?”

“아, 혹시 하실 말씀 더 있나요?”

호현욱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가 협력해야 하는 이상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첫걸음인데, 임 대표님은 저를 잘 믿지 않는 것 같네요.”

모연은 호현욱이 전혀 감추려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자 굳이 돌려서 말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니까.

그녀는 바로 자리에 앉아서 말했다.

“제가 실례했네요!”

“괜찮아요, 협력도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모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호 이사님은 현명한 분이시니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말씀하세요.”

“LS 그룹이 성동 땅을 확보한 거 맞아요,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땅을 확보한 거고요.”

“현재로선 부동산 산업의 전망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이 땅은 지리적 위치가 우월하고 투자하면 확실히 손해를 보지 않는 장사예요.”

“다만, 현재 LS 그룹의 수중에 있는 자금은 한정되어 있는데 호 이사님은 얼마나 투자할 수 있나요?”

“...”

호현욱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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