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Chapter 821 - Chapter 830

1194 Chapters

제821화

변희영이 통으로 빌린 룸은 100평 정도 되었다. 밥 먹는 큰 테이블 외에도 다양한 오락 시설들이 있었다. 이렇게 호화로운 룸을 예약하려면 최소 400만이 필요하다.강주는 대도시이기에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부자들이 많았다.“서준 씨가 20분 뒤에 온다고 했으니 이따가 오면 주문합시다.”허사연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일행들에게 말했다.“그래요.”다들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허윤진은 진서라의 손을 잡고 당구대 앞으로 갔다.“서라 언니, 당구 칠 줄 알아요?”“아니요.”진서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릴 적 그녀의 집은 매우 가난해서 이런 오락 게임을 한 돈이 없었다. 비록 나중에 돈이 생겼지만 절약하는 습관은 이미 뼛속 깊이 배어있었다.“안 쳐봤어요? 그럼 제가 가르쳐줄게요. 저는 고수거든요.”허윤진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럼 좋죠. 하지만 제가 배우는 게 좀 느려요. 이따 가르칠 때 화내지 마세요.”진서라는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가요.”허윤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진서라는 진서준의 여동생이기 때문에 허윤진은 절대 그녀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두 사람은 당구를 치고 허사연과 김연아는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에요?”허사연은 차를 내리면서 차분하게 물었다.”잠잠해지면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대표님 놀이 해야죠.”김연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이전의 생활이 그리웠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고 허사연과 친구들 같이 쇼핑도 하고 밥도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그녀는 다시 강남 김씨 가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곳은 마치 감방처럼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그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족들 싸움에 휘말려 들지도 않고 좋네요.”허사연은 웃으며 말했다.“보영 씨는요?”“저도 돌아가야죠.”한보영도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서울에 남고 싶었지만 허사연의 불만을 살까 봐 두려웠다.허사연이야말로 진서준의 진짜 여자 친구이니 말이다.“그래요. 서울도 멀지 않으
Read more

제822화

“이쁜이들, 안녕!”선두에 선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변희영은 차갑게 말했다.“무슨 일인데요?”“그냥 친구 하고 싶어서.”그 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이쁜이들 곁에 남자도 없고 우리 곁에 여자도 없는데. 함께 노는 건 어때?”허사연 등은 이때 남자들을 향해 걸어왔다.“필요 없어요. 나가 주세요.”변희영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남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고 있었다. 남자는 하체부터 반응하는 생물체라는 말이 역시 틀리지 않았다.100% 남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95%는 그렇다.예쁜 여자 보고 어떤 남자가 야릇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보통 사람들은 그럴 용기가 없지만 만약 권력이 있고 돈이 있다면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마련이다.그리고 이런 일들은 자주 일어나고 있다. 권력으로 기사를 막고 있어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다.얼마 전 전국을 뒤흔든 술집 사건도 이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뭘 그렇게 급하게 거절해?”남자는 손으로 문을 누르며 변희영이 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자기소개부터 할게. 내 이름은 유씨 가문 셋째 아들 유문기야.”유문기는 자기가 이렇게 소개하면 변희영이 와락 그를 안을 줄 알았다.유씨 가문은 제일 가문이기 때문에 유문기와 어떻게든 엮이려고 하는 여자들이 많았다.그의 신분을 모를 때는 도도하다가도 유문기가 유씨 가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모두 주동적으로 그에게 달라붙었다.이게 바로 돈과 권력의 위력이다.유문기가 유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변희영도 역시 깜짝 놀랐다.하지만 그녀는 차분하게 말했다.“당신이 누구든 당장 나가주세요.”그러자 유문기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이렇게 체면을 안 세워준다고?이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짓인데 말이다.유문기 뒤에 있던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어이, 예쁜이. 감히 우리 도련님을 거절하다니. 유씨 가문도 안중에 없다는 거야? 죽고 싶어? 우리 도련님 한마디만 네
Read more

제823화

지난번 진서준이 허윤진에게 은영과를 먹인 후 지금까지 거의 한 달이 지났다. 예전의 허윤진은 먹고 자는 것밖에 몰랐는데 이 한 달 동안 그녀는 매일 진서준이 그녀에게 준 임무에 따라 수련했다.그래서 지금의 허윤진은 혼자서 암경 초기의 무자를 상대할 수 있다.유문기는 비록 유씨 가문 사람이지만 매일 방탕하게 살며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밖에 수련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20년 넘게 수련했지만 여전히 내경 무자이다.쿵.허윤진보다 실력이 못한 유문기는 그녀에게 코뼈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그러자 코뼈가 우두둑 부러졌다. 순간 피가 마구 솟구쳐 올랐다.“아!”유문기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이 로비를 가득 메웠다.허사연 등은 멍하니 그를 쳐다보았다.허윤진이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졌을까?먹고 자기만 하던 허윤진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허사연은 자기 동생인 허윤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그래서 더 믿기지 않았다.“빨리 꺼져! 날 조금만 더 화나게 하면 넌 이 자리에서 한 구의 시신이 될 거야.”허윤진은 도도한 표정으로 유문기를 쳐다봤다.“도련님, 도련님!”유문기의 일행들은 그를 부추기며 말했다.“X발! 죽고 싶어 환장했네. 감히 우리 도련님을 때려? 미쳤어? 네가 아무리 잘난 척해도 도련님 전화 한 통이면 네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어.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이게 네 마지막 기회야.”그들은 안하무인의 어조로 허윤진을 명령했다. 그들은 계속 유문기를 따라다니면서 사람들을 괴롭혔고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은 모두 유문기의 가족 배경 때문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뭐해! 당장 저년의 옷을 벗기고 거리에 내던져.”유문기는 아픔을 참으며 울부짖었다. 여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니.이 얼마나 큰 치욕인가!이 원수를 갚지 않으면 유문기는 자다가도 이불 킥을 할 것이다.“네!”그의 동생들은 이내 허윤진을 포위했다.“윤진아, 조심해!”허사연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Read more

제824화

심지어 어떤 사람은 허윤진에게 걷어차여 갈비뼈까지 몇 개 부려졌다.자기 부하들이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보자 유문기는 덜컥 겁이 났다.“계집애가 정말 미쳤나? 지금 당장 전화해서 사람을 부를 거야. 넌 죽었어.”말하면서 유문기는 전화를 꺼내 사람을 불렀다.“여자 한 명도 이기지 못해서 사람을 불러? 이런 병신은 처음 봤네.”허윤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사람 부르지 못하게 하세요. 유씨 가문 무자들이 오면 일이 복잡해져요.”변희영은 유씨 가문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서둘러 말했다.“네.”허윤진은 하이킥을 하며 유문기의 손목을 걷어찼다.우두득...그러자 유문기의 손뼈가 부러졌다. 유문기는 통증을 호소하며 핸드폰을 땅에 툭 떨궜다.“아!”유문기는 비명을 지르며 손목을 감싼 채 바닥에서 뒹굴었다.“다시 한번 잘난 척해봐!”허윤진은 유문기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에 호텔 직원들이 달려왔다. 직원들은 맞은 사람이 유문기라는 것을 보고 즉시 호텔 지배인을 불렀다.호텔 지배인은 재빨리 달려왔다.“도련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유문기의 얼굴이 피범벅인 것을 보자 호텔 지배인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안 보여? 내가 저년한테 맞았잖아.”유문기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호텔 지배인은 허윤진 등인을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모두 여자들이었다.정말 여자한테 맞았다고? 하지만 싸움할 줄 외모들이 아닌데?“누가 한 짓이에요?”“쟤!”유문기는 허윤진을 가리키며 독살스럽게 말했다.“당장 호텔 경호원을 불러. 저년을 묶어 놔. 아니야. 저년들을 다 묶어. 제대로 혼 좀 내줘야겠어.”호텔 지배인은 어리둥절해졌다. 남자 몇 명이 여자 한 명을 이길 수 없다니.허윤진은 여리여리하게 생겼고 사람을 때릴 것 같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유문기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당장 경호원을 불러.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그러자 허사연 등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저기요. 저 자식이 먼저 우리를 희롱했어요. 제 동생은 정
Read more

제825화

익숙한 목소리를 듣자 허윤진 등은 갑자기 환하게 웃었다.진서준, 그가 왔다!진서준만 있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무서운 것이 없었다.유문기는 말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버럭 화를 질렀다.“어떤 미친 새끼가 감히 내 일에 참견해?”진서준과 유정은 천천히 걸어왔다. 진서준의 몸에서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유문기 일행은 저도 모르게 두 사람에게 길을 내주었다.“예쁜이들 앞에서 잘난 척하겠다는 거지? 그럴 실력이나 돼?”마른 진서준을 보며 유문기는 큰소리로 비아냥거렸다.“유문기, 우리 아버지한테 대신 전화해 줄까?”유정이 차갑게 말했다.“네가 왜 여기 있어?”유문기는 유정을 보자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지만 금세 정신을 차린 유문기는 유정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유정아, 넌 우리 큰아버지의 실수로 태어난 생명체일 뿐이야 정말 자기를 유씨 가문 사람이라고 생각해? 솔직하게 말하면 넌 쓰레기 같은 년의 딸이잖아.”유문기의 말을 듣자 다들 안색이 어두워졌다.쿵...갑자기 엄청난 기운이 진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복도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거대한 물건에 짓눌린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혀왔다.유문기는 겁에 질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싸면서 하얀 바지를 노란색으로 물들였다.털썩!강력한 기운 앞에서 유문기는 저도 모르게 털썩 무릎을 꿇었다.그의 눈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한번 살려주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 절망 속에서 천천히 죽게 할 거야.”진서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사람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유정은 진서준의 수양동생이기에 진서준의 가족과 같았다. 유문기가 유정을 이렇게 모욕하니 진서준은 당연히 참을 수 없었다.“넌... 나를 죽일 수 없어. 나는 유기철의 아들이야. 나를 죽이면 우리 가문에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유문기는 얼른 유기철을 내세우면 진서준에게 겁을 줬다.하지만 진서준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유기철이 너를 구하기 위해 나와 맞서 싸울 것 같아?
Read more

제826화

유문기는 아픈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다급하게 말했다.“핸드폰 가져와!”유문기는 방금 전화하려다가 허윤진에게 차여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행히 핸드폰은 망가지지 않았다.진서준은 바닥에 있는 핸드폰을 유문기 쪽으로 걷어찼다. 유문기는 핸드폰을 주운 후 이내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유기철은 마침 사장로를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문기의 전화를 받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유문기는 늘 사고뭉치였기에 또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왜?”“아버지, 가든 호텔 바로 와주세요. 저 지금 맞아 죽게 생겼어요.”유문기는 불쌍한 연기를 하며 말했다.“누군데? 그 자식들이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것을 몰라?”“알죠. 아버지한테 전화하라고 협박했어요. 아버지가 와도 저를 지킬 수 없다고 그랬어요.”유문기는 울먹이며 말했다.“어떤 미친 자식이야? 지금 당장 갈게.”유기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기다려. 가서 다 죽일 거야.”전화를 끊은 후 유문기는 속으로 무척 흥분되었다.“너희들은 다 죽었어. 우리 아버지가 곧 오실 거야.”진서준은 시큰둥한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돌아갔다.“야! 인마!”유문이기는 진서준이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자 화가 나서 손으로 바닥을 내리쳤다.“어떻게 된 일이야? 왜 저 자식과 싸움이 일어났어?”방으로 들어서면서 진서준은 허사연에게 물었다.허사연은 방금 일어난 일을 말해주었다.“형부, 죄송해요. 사고 쳐서...”허윤진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아니에요. 잘했어요. 다음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아예 발로 가랑이를 걷어차세요.”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다들 깔깔 웃었다.쌓여있던 답답함과 우울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유정아, 방금 저 자식이 한 말은 무슨 뜻이야? 네가 유씨 가문 사람이야?”허사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그러자 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저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그리고 유정은 자신의 출생 비밀에 대해 간단히 말
Read more

제827화

음식들이 줄줄이 나왔다.“많이들 먹어.”진서준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말 안 해도 많이 먹을 거예요.”허윤진은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이내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어제 내내 차로 이동하면서 먹은 것이 별로 없었다. 지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 허윤진은 당연히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의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유기철은 이미 호텔 일 층 로비에 도착했다.“아버지! 드디어 오셨네요.”유문기는 유기철을 보자 너무 기뻤다.“문기야, 얼굴이 이게 뭐야? 누가 그랬어?”유기철은 유문기의 상태를 보자 깜짝 놀랐다.손은 힘없이 툭 처져 있었고 얼굴과 몸은 온통 피투성이며 심지어 오줌 냄새까지 났다. 방금 전화했을 때 유기철은 유문기가 그를 속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속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진실이었다.“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어요. 저 방에서 밥 먹는 저 자식이에요.”유문기는 울먹이며 말했다.“아예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네!”유기철은 진서준이 사람을 때리고 태연하게 밥을 먹는다는 소리를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유씨 가문은 한 번도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었다.“어느 방이야?”“가운데 저 방입니다.”유기철은 쏜살겉이 걸어가서 방문을 발로 걷어찼다.쿵...기척을 들은 진서준은 여전히 여유롭게 음식을 먹었다.하지만 허사연 등은 긴장한 표정으로 문 쪽을 쳐다봤다.유정은 유기철임을 확인하고 가슴이 뜨끔했다. 방금 유씨 저택에서 유기철은 유정을 있는 내내 불편하게 만들었기에 지금 그들을 가만둘 리가 없었다.“우리 아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밥을 먹는다고? 개자식들이 죽고 싶어 X랄이야?”유기철이 버럭 화를 내자 식탁 위의 유리잔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되었다.진서준은 눈살을 찌푸리고 퉁명스럽게 말했다.“내가 때렸어요. 근데 왜요? 복수하려고요?”진서준의 목소리를 듣자 유기철은 흠칫 놀랐다.“또 너야?”그는 진서준의 뒷모습을 자세히 훑어본 후 진서준 임을 확인했다.유기철은 진서준이 그의 계획을 모두 망가뜨렸다고 생
Read more

제828화

진서준은 천천히 일어나 차분하게 유기철을 바라보았다. 그 말을 듣자마자 유기철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진서준! 꼭 이럴 거야?”유문기를 이토록 때렸는데도 놓아 주지 않는다니.진서준은 과연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왜요? 이대로 보내 주면 저 자식이 이제 우리를 가만둘 것 같나요? 제가 말했죠. 누구든 내 가족을 건드리면 다 죽을 거라고!”진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유기철은 주먹을 꽉 쥐었다. 순간 그의 주먹에서 뼈마디가 꺾이는 소리가 들려왔다.“도대체 어쩔 건데?”유기철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죽여야죠.”“미쳤어?”유기철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유기철에게는 아들이 둘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무술을 배우러 갔고 몇 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유문기는 유기철의 유일한 삶의 쾌락이고 희망이다.만약 진서준이 유문기를 죽인다면 유문기는 완전히 미쳐버릴 것이다.“그럼 당신이 대신 저와 싸우면 되겠네요. 과연 아들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진서준은 그렇게 말하고 복도로 향해 걸어갔다. 유기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선천의 힘을 모으더니 손을 들고 진서준을 향해 공격했다. 그러자 진서준은 유기철을 차갑게 째려봤다.그 눈빛은 마치 얇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사람을 베일 듯했다.“꺼져!”쿵...진서준은 주먹으로 유기철의 손을 내리쳤다. 그러자 유기철의 손바닥에 뭉쳐진 선천강기는 산산조각이 되었다.유기철은 그 충격에 거꾸로 날아가 벽에 세게 부딪히면서 벽에 큰 구멍을 냈다.“서준 씨가 정말 저 사람을 죽일 건가요?”변희영이 물었다.“글쎄요?”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내 가족을 괴롭히고 모욕하는 순간 결과는 이미 정해졌죠.”변희영은 진서준의 진지한 모습을 보자 다급하게 달려가 말렸다.“충동하지 마세요. 유기철을 잘못 건드리면 정말 큰 화를 불러올 거예요. 어쨌든 유기철은 유기명의 친동생이에요. 유기명이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요.”변희영은 진서준을 말렸다.“서준 씨, 그냥 가볍게 혼내주세요. 우리도 다친 데
Read more

제829화

“문기야!”유문기의 참상을 본 유기철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고함을 지르며 이마에 핏대를 세웠다. 그는 자기 아들이 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죽이지 않았어요. 폐인이 되었을 뿐이에요.”진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유기철은 빨갛게 충혈된 두 눈으로 진서준을 째려봤다.“진서준, 두고 봐! 꼭 복수할 거야!”유기철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래요. 기다릴게요.”진서준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복수할 때 성약당 장로들도 함께 데리고 와요. 그러면 제가 굳이 다시 찾아갈 필요 없으니깐.”유기철은 대답하지 않고 기절한 유문기를 데리고 호텔을 떠났다. 진서준은 박수를 치며 싱글벙글 웃으며 방으로 돌아갔다.“서준 오빠, 셋째 삼촌이 뒤끝이 제일 심해요. 조심하세요.”유정은 걱정스레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유문기를 저렇게 만들어놨으니 유기철이 어떻게 복수할지 다 알아.”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됐어. 계속 밥 먹자.”다들 밥 맛이 떨어졌지만 진서준은 맛있게 먹었다. 유기철은 호텔을 떠나자마자 차를 몰고 성약곡으로 향했다.성약곡은 성약당의 본거지이다. 아무나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유기철은 차를 산 밑에 세우고 유문기를 안고 질주했다.“사장로님,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다시 돌아온 유기철을 보며 사장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왜 다시 돌아왔어? 무슨 일이야?유기철은 유문기를 소파에 내려놓고 다급하게 말했다.“우리 아들이 진서준 그 자식에게 맞아서 사지가 부러졌어요. 제발 구해주세요.”사장로는 얼른 다가와 유문기의 상의를 벗겼다. 하지만 그는 유문기의 상처를 본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너무 지독하게 손을 쓴 게 아니야? 이건 분쇄성 골절인 데다 경맥까지 끊어졌잖아. 회복은커녕 의족도 씌우지 못해.”사장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네”유기철은 그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는 진서준이 이렇게 지독하게 손을 쓸 줄은 몰랐다. 순간 유기철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몸을 벌벌
Read more

제830화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상관없어요. 경매에 정말 제가 필요한 약재만 있으면 돼요.”“약재는 다 진짜일 거예요. 성약당은 가짜 약재를 판매하지는 않아요. 권력가들과 재벌가들만 왔는데 그랬다가는 큰 일이죠.”유기태가 말했다.성약당이 약재까지 조작한다면 경매에 참석한 권력가와 재벌가들이 불만을 가질 것이다.“그럼 모레 봅시다.”진서준은 전화를 끊고 시간을 보았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빨리 서남쪽 일을 해결하고 어머니를 찾아야 해.”진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그는 그동안 조희선이 누구에게 납치되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출생의 비밀마저도 풀지 못했다.“내년 3월 신농산에 가서 알아볼 수밖에 없겠네.”진서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음날 진서준은 방에서 수련하고 외출하지 않았다.허사연 등도 밖에 나갔다가 괜히 또 일이 생길까 봐 집에 있었다.“심심한데 고스톱이나 칠 가?”허윤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서준 씨는 방에서 수련 중이야. 방해하지 마. 놀고 싶으면 우리가 같이 놀아줄게.”허사연이 말했다.사실 고스톱은 뒷전이고 허윤진은 주로 진서준을 보고 싶었다. 중독된 것처럼 하루라도 진서준을 안 보면 괴로웠다.“그래. 우리끼리 놀지 뭐.”허윤진은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저는 놀 줄 몰라요. 옆에서 구경할게요.”진서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언니 엄청 쉬워요. 한 번 보면 배울 수 있어요.”허윤진이 말했다.“맞아요. 서라 씨는 한 번 보면 다 알 것 같은데요.”허사연도 진서라에게 같이 놀자고 권했다.“그래요.”진서라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오후 진서준 일행은 유씨 가문이 마련한 별장으로 왔다. 별장에는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었고 오락실도 몇 개 있었다.위층에서 조용히 수련하던 진서준은 갑자기 아래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미간을 구겼다.“무슨 소리지? 설마 아래층에서 무슨 일이 생겼나?”진서준은 얼른 내려갔다. 하지만 내려가 확인했더니 허사연 등이
Read more
PREV
1
...
8182838485
...
12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