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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유문기는 아픈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다급하게 말했다.

“핸드폰 가져와!”

유문기는 방금 전화하려다가 허윤진에게 차여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행히 핸드폰은 망가지지 않았다.

진서준은 바닥에 있는 핸드폰을 유문기 쪽으로 걷어찼다. 유문기는 핸드폰을 주운 후 이내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유기철은 마침 사장로를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문기의 전화를 받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문기는 늘 사고뭉치였기에 또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아버지, 가든 호텔 바로 와주세요. 저 지금 맞아 죽게 생겼어요.”

유문기는 불쌍한 연기를 하며 말했다.

“누군데? 그 자식들이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것을 몰라?”

“알죠. 아버지한테 전화하라고 협박했어요. 아버지가 와도 저를 지킬 수 없다고 그랬어요.”

유문기는 울먹이며 말했다.

“어떤 미친 자식이야? 지금 당장 갈게.”

유기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기다려. 가서 다 죽일 거야.”

전화를 끊은 후 유문기는 속으로 무척 흥분되었다.

“너희들은 다 죽었어. 우리 아버지가 곧 오실 거야.”

진서준은 시큰둥한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야! 인마!”

유문이기는 진서준이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자 화가 나서 손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어떻게 된 일이야? 왜 저 자식과 싸움이 일어났어?”

방으로 들어서면서 진서준은 허사연에게 물었다.

허사연은 방금 일어난 일을 말해주었다.

“형부, 죄송해요. 사고 쳐서...”

허윤진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아니에요. 잘했어요. 다음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아예 발로 가랑이를 걷어차세요.”

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다들 깔깔 웃었다.

쌓여있던 답답함과 우울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유정아, 방금 저 자식이 한 말은 무슨 뜻이야? 네가 유씨 가문 사람이야?”

허사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그러자 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

그리고 유정은 자신의 출생 비밀에 대해 간단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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