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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유기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서준 씨, 뭔가 심상치 않은데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진서준은 담담하게 물었다.

“오늘 성약당에서 제마 법왕을 모셔 왔다고 들었어요.”

유기태는 낮은 목소리로 걱정스레 말했다.

진서준은 제마 법왕이라는 단어를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난번 고양에서 그는 하마터면 제마 법왕의 손에 죽을 뻔했다.

허윤진도 그날 제마 법왕 때문에 중상을 입었다. 은영과가 없었다면 허윤진은 그날 죽었을 것이다.

이 원수를 진서준은 줄곧 기억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제마 법왕을 찾아가 복수할지 고민 중이었다.

오늘 제마 법왕이 제 발로 이곳에 올 줄은 몰랐다.

“제마 법왕은 인의방 랭킹 3위여서 실력이 대단해요. 게다가 마교 4대 법왕 중 한 명입니다.”

유기태가 소개하자 진서준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알아요. 전에 고양에서 한번 맞붙은 적이 있어요.”

“네?”

유기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진서준을 쳐다봤다.

“그럼 누가 더 강해요?”

“모르죠. 싸워봐야 알죠.”

진서준은 덤덤하게 웃었다.

“네...”유기태는 마지못해 말했다.

“오늘은 제마 법왕뿐만 아니라 성약당의 장로들도 있어요. 만약 이따가 싸움이 시작되면 먼저 성약당 장로들부터 제압해 주세요. 제가 제마 법왕을 해결하고 다시 그들을 죽이겠습니다.”

“알겠어요.”

유기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국안부에서는 유기태 외에도 다른 두 명의 종사를 보냈다. 그 두 사람은 대성 종사이고 인의방 랭킹 30위에 드는 인물이다.

비록 제마 법왕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성약당 장로들을 제압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진서준은 경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맨 앞줄에 착석했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살기가 담긴 눈빛들을 느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자 사장로가 있었고 사장로 옆에 또 다른 두 노인이 있었다.

그들은 각각 오장로와 삼장로였다.

진서준은 사장로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그러자 사장로는 자기를 도발한다고 생각하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제마 법왕은 왜 아직 안 왔어?”

사장로는 버럭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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