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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유기철의 얼굴색이 더욱 음침해졌다.

800억이 유기철에게 큰돈은 아니지만 헛되이 날리긴 아까웠다.

특히 자기 적수가 던진 미끼에 걸려 날렸으니 기분이 더욱 울적했다.

진서준이 몸을 돌려 태연하게 경매장 밖으로 걸어 나갔다.

“따라붙어. 이 자식을 도망치게 하면 안 돼.”

사장로 등이 진서준이 도망갈까 봐 바로 뒤쫓아나갔다.

경매장 밖으로 나가니 유기태가 두 명의 호국사와 함께 진서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 대가님, 성약당의 장로는요?”

“뒤에 있어요. 금방 나올 거예요.”

진서준이 주위에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했다.

“여기서 손을 쓰면 안 될 것 같아요. 장소를 바꿔야겠어요.”

“그래요.”

유기태도 진서준과 같은 생각이었다.

일반인은 무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거니와 국안부에 일반인 앞에서 무예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저 자식이 도망가는 거 아니야?”

진서준이 유기태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려고 하자 사장로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제기랄 자식이 아까까지도 세상 높은 줄 모르고 나대더니 입만 살아있는 쓰레기잖아”

“무슨 헛소리가 그리 많아? 빨리 차 타고 쫓아.”

제마 법왕이 귀찮다는 듯 소리 질렀다.

“네네...”

사장로가 바로 차를 타고 진서준의 뒤를 쫓았고 그 뒤에는 유기철과 부하를 태운 차가 쫓고 있었다.

세 대의 승용차가 교외를 향해 달리다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해 멈췄다.

사장로 등은 그들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진서준을 호시탐탐 노리더니 눈빛에 살기가 점점 짙어졌다.

유기철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진서준과 유기태가 죽은 뒤에 내리려고 마음먹었다.

“유기태, 이건 나와 저 자식의 사적인 원한이니 너희 세 명은 끼어들지 마.”

사장로가 유기태를 향해 차갑게 경고했다.

“안 돼.”

유기태가 바로 거절했다.

“진 대가님은 우리 국안부 인원인데 너희가 진 대가님한테 함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유기태는 진작부터 성약당을 처단하려고 했으나 강주 쪽 호국사의 실력이 너무나도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진서준이 강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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