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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진서준은 줄곧 선법을 수련했기에 주특기가 법술이고 검도가 아니다.

제법 마왕과 두 번 겨루면서 두 번 모두 천문검을 사용했기에 진서준이 검수인 줄 착각하는 모양이다.

“난 또 뭐라고, 나는 뇌용이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제법 마왕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안하던 마음을 진정하면서 체내의 모든 음살 기운을 불러일으켰다.

이 자식의 주먹에 한 대만 맞아도 바로 죽음이다.

“죽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바로 알게 될 거야.”

진서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뇌용이 귀청이 떨어질 듯이 포효하자 한창 격전 중이던 유기태 등이 손을 멈추고 저도 모르게 진서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진서준이 천둥을 지배할 수 있다고? 검수 아니었어?”

사장로가 너무 놀라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였다.

“진 대가님이 검수일 뿐만 아니라 무도 대종사이고 술법 영선이기도 해.”

유기태가 흥분해서 말했다.

“그럴 리 없어! 이제 몇 살이나 됐다고!”

사장로가 극력 부인했고 다른 두명의 장로도 유기태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앞으로 5백 년을 거슬러도 이런 요물이 나타난 적이 없었다.

이들이 말하는 사이에 뇌용이 훌쩍 몸을 솟구치더니 제법 마왕을 향해 돌진했다.

“이깟 천둥의 힘으로 날 대처할 수 있겠어?”

제법 마왕이 고함을 지르자 손에 해골이 두 개 나타났고 뇌용과 해골이 부딪히니 삽시간에 하늘이 노래졌다.

반경 1키로 미터 내에 있던 사람들은 거대한 종이 부딪히는 굉음을 들었고 바람이 사면팔방에서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

제법 마왕이 서 있던 바닥에 50미터 가까이 되는 균열이 생기면서 마치 거인이 도끼로 지면을 내리찍은 것만 같았다.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으며 번쩍이는 번개 아래 서 있는 제법 마왕의 얼굴이 유난히 창백해 보였다.

그는 이 공포스러운 천둥에 내포된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아무리 극악무도한 제법 마왕이라고 해도 등골이 서늘해졌다.

바로 이때 진서준이 몸을 솟구치자 그림자가 보이기도 전에 청색 검망이 제법 마왕을 향해 내리찍었다.

진서준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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