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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차에 앉아 있던 유기철은 사장로와 오장로가 진서준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모습에 온몸이 식은땀에 젖었다.

“운전해. 빨리 도망가. 절대 잡히면 안 돼.”

유기철이 기사를 향해 고함을 지르자 기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시동을 걸고 도망가려 했다.

시동 소리를 들은 진서준이 고개를 돌려 힐끗 보면서 말했다.

“이미 왔으니 도망갈 생각하지 마.”

천문검이 한 줄기의 빛이 되어 쏜살같이 날아와 바로 차 앞에 내리꽂히자 기사가 겁을 먹고 바삐 브레이크를 밟았다.

“브레이크를 왜 밟아? 빨리 운전해. 그깟 검으로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어.”

유기철이 목청이 터지라고 소리 질렀다.

오늘 밤 만일 진서준에게 잡히는 날이면 절대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기사가 다시 엑셀을 밟자 공포스러운 광경이 발생했다.

천문검의 검신에서 한줄기 청색 빛이 뿜어나오더니 검기가 톱처럼 변하면서 이천만짜리 승용차를 반으로 잘라버렸다.

쾅 하는 소리가 귀청을 때리자 세 장로는 동시에 머리를 부둥켜안았다.

혹시라도 진서준의 칼이 자기를 향해 날아올까 봐 무서워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유기태와 두 명의 호국사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이게...이게 바로 진 대가님의 실력이에요?”

“너무 공포스럽지 않아요? 이건 단순히 검기만 이용한 거지 검신도 아니에요...”

이렇게 어린 나이에 국안부의 상경이 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은세 대종의 핵심 제자도 진서준을 상대하기 어려웠다.

“켁켁켁...”

유기철이 반동강이 난 차에서 부랴부랴 내려 차를 보니 머리카락이 쭈뼛해졌다.

만일 방금 검이 가로질러 날아왔더라면 유기철은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지 오래다.

“은영과 어떻게 했어?”

진서준이 유기철을 향해 느릿느릿 물었다.

“날 살려주면 은영과 줄게.”

유기철이 고개를 돌려 진서준과 흥정을 시도했다.

“너는 조건을 제시할 자격이 없어.”

진서준이 손을 내밀자 천문검이 철컥하고 손에 쥐어졌다.

그걸 본 유기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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