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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오장로가 합세하면서 우세를 차지하던 유기태가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유기태가 두 장로의 주먹을 몇 대 맞더니 입가로 피가 주르륵 흐르면서 곤경에 처했다.

진서준은 두 눈을 꼭 감고 주위에 아무 일도 없는 듯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30초가량 지나 진서준이 천천히 눈을 뜨더니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장청결이 아주 대단해. 독약도 연화할 수 있어.”

진서준이 수련한 장청결은 영기를 연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들이마신 살기마저 영기로 바꿔줄 수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극독물인 단장탕도 장청결로 연화할 수 있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유기태가 사장로의 발길에 채워 바닥에 떨어졌다.

유기태의 온몸은 상처투성이었고 갈비뼈도 부러졌다.

진서준은 유기태를 보고 나서 다시 고개를 돌려 두 장로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네가 왜 아직 살아있어?”

진서준은 전혀 중독된 기색이 없이 태연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단장탕을 마시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자식은 극독물로도 죽이지 못 한단 말인가?

‘아니야. 그럴 수 없어. 이건 사람이지 괴물이 아니야.’

“단장탕은 나한테 소용없어.”

진서준이 평온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묘족 마을의 촌장이 우리한테 직접 가르쳐준 거야.”

사장로가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그는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만일 단장탕으로도 진서준을 죽이지 못한다면 이젠 아무 방법도 없었다.

“묘족 마을의 촌장도 별거 아니란 뜻이야.”

진서준이 뒷짐을 쥐고 천천히 두 장로를 향해 걸어갔다.

“오지 마. 다가오지 마.”

두 장로는 겁이 나 연신 뒷걸음쳤다.

어제 진서준이 삼장로를 어떻게 죽였는지 기억이 생생했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두 장로를 보면서 진서준이 가소로운 듯 말했다.

“이 주제에 감히 나한테 독을 타? 가서 너희 대장로와 이장로를 불러와. 한꺼번에 정리할게.”

진서준이 말하자 사장로는 처음에는 멍하더니 이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네 입으로 말했어. 후회하지 마.”

“사제, 넌 이곳에서 기다려. 금방 다녀올게.”

말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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