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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그러더니 하얀 도포를 입은 노인 두 명이 걸어 나왔다.

하얀 도포에는 ‘성약’이라는 두 글자가 휘장처럼 수 놓여있었다.

“큰형님, 둘째 형님.”

두 노인이 나타나자 사장로가 흥분하며 말했다.

“왜 이렇게 떠들어? 주책머리 없이.”

대장로가 불쾌한 듯 꾸짖었다.

거의 한 달 동안 폐관 수련해 삼품 대종사가 눈앞까지 다가왔고 삼품 대종사가 되면 지방 랭킹 순위가 껑충 뛰어오를 수 있었다.

“큰형님,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사장로가 울상이 되어 설명했다.

“여섯째를 죽인 그 자식이 왔어요. 그리고 이틀 전에 우리의 계획을 다 망쳐놓고 유기태를 구해갔어요. 그리고 또 어젯밤 셋째 형님이 그 자식의 손에 죽었어요...”

사장로는 요 며칠 발생한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사형에게 설명했다.

대장로와 이장로는 들으면 들을수록 눈이 점점 휘둥그레졌다.

“그 자식한테 단장탕도 안 먹힌단 말이야?”

대장로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맞아요.”

사장로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 자식이 단장탕을 마시는 걸 제가 직접 봤는데 아무 일도 없이 사지가 멀쩡해요. 너무 신기해요.”

대장로가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 자식하고 강하게 대립하면 안 돼. 그 자식이 성약당의 약재를 요구한다면 줄 수도 있는데 그전에 우리의 대진을 깨트릴 수 있는지 두고 봐야겠어.”

성약곡의 뒷밭에는 대진이 진수하고 있었다.

안전하게 출입하려면 대진 도장이 있어야 했고 성약당의 몇 장로만 가지고 있었다.

만일 외부인이 함부로 진입하면 한 가닥의 연기로 변해버릴 수 있다.

“그 자식이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 선조가 남겨준 대진을 깨트릴 수 없어.”

대장로가 신심이 가득 차 말했다.

전에 대장로가 대진을 테스트하려다 하마터면 뒷밭에 갇혀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좋아요. 그럼 큰형님 말대로 해요.”

세 사람은 상의한 뒤 함께 대청으로 왔다.

“진 대가님.”

아까 전의 사장로의 오만방자함이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진서준이 그의 뒤를 따르는 두 노자를 평온한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두 장로는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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